[프리뷰]'기업구단' 제주 vs 대전 첫 대결, 주말 빅매치 승점 6점짜리다

2020-05-22 05:30:00

제주 선수들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제주 유나이티드 vs 대전 하나 시티즌.



23일 오후 4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 두 팀의 올해 첫 대결은 이번 주말 '하나원큐 K리그 2020'시즌 3라운드의 최고 빅매치다. 제주와 대전은 K리그 2부(10팀)를 대표하는 기업 구단들이다. 두 팀은 경남과 함께 이번 시즌 전 전문가들이 뽑은 우승 후보들이다. 코로나19로 팀당 27경기씩을 치르는 올해, 두 팀의 첫 싸움은 승점 6점 짜리라고 보면 된다. 승자와 패자의 희비가 크게 엇갈릴 수밖에 없다. 첫 두 경기서 1무1패를 기록한 제주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첫 승이 절실한 상황이다. 1승1무로 순항했지만 경기 내용이 탐탁지 않은 대전은 힘든 제주도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겨 오겠다는 각오다.

'승격 청부사' 제주 남기일 감독은 대전전을 앞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고 한다. 선수, 프런트와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서울 이랜드전(1대1 무), 전남전(0대1 패)을 통해 드러난 골결정력과 득점력 부재에 대해 여러 의견을 들었다. 제주는 앞선 두 경기에서 경기 내용에서 앞섰지만 결과로 만들어내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제주가 K리그 2부에선 우승 후보이고, 기본 전력이 우위에 있는 팀이다. 그동안 남기일 감독이 이끌었고, 1부로 승격했던 광주 성남과는 좀 다른 상황이다. 기본 전력이 상대적으로 낮고 전체 라인을 내려서는 팀을 공격적으로 물리쳐야 하는 상황이다"고 말한다.

제주 기본 스쿼드는 2부리그에선 훌륭함 그 자체다. 공격수 정조국 주민규, 개인 돌파가 좋은 외국인 에델, 미드필더 이창민 안현범 아길라르, 수비라인의 정 운 권한진까지 이름값이 있는 선수들이다. 남기일 감독은 "이번 대전전은 지금의 흐름을 반전시킬 수 있는 승부처다. 우리 선수들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선수들은 우승 후보라는 평가에 큰 부담을 갖고 있다. SK그룹이 모기업인 제주는 2019년 K리그 1부에서 성적 부진으로 2부로 떨어졌다. 올해 바로 1부로 올라가야 한다는 압박감이 경직된 플레이로 이어졌다는 게 제주 구단의 분석이다.

남기일 감독은 과거 성남 광주 사령탑 시절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실리축구'로 성적과 내용 둘 다 잡은 지도자다. 전문가들은 "남 감독이 이번 대전전에서 이기기 위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 같다. 자신이 가장 잘 하는 전술과 전략을 들고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패싱력이 좋은 아길라르와 돌파력이 좋은 에델의 조합을 기대할 수 있다.

하나은행 중심으로 재창단한 대전 하나 황선홍 감독도 두 경기 살얼음판을 걸었다. 두 경기서 총 4득점-3실점을 기록했다. 2골씩 터져 공격은 그런 대로 됐지만 실점이 너무 많았다. 브라질 출신의 안드레 루이스는 2경기 연속골에 멀티골 맛도 봤다. 벌써부터 "안드레는 2부에서 놀 선수가 아니다"는 호평까지 쏟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전 하나의 허술한 수비라인을 지적한다. 실점 장면을 보면 수비수 숫자가 충분한데도 집중력이 떨어져 골을 내주고 있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수비수들의 몸이 무겁고 반응 속도가 느리다. 대전은 두 경기서 이규로-이웅희-이지솔-이슬찬 포백을 사용했다. 공격은 안드레 루이스, 박용지 박인혁이 이끌었다. 외국인 공격수 바이오는 부상 중이다. 황선홍 감독은 1~3선을 매우 촘촘하게, 그라운드 가운데에 주로 배치시켰다. 전체 라인을 수비적으로 내리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바짝 끌어올려 공격적으로 나간 것도 아니다. 상대에게 자주 뒷공간을 내주기도 했다.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 현영민 해설위원은 "두 팀이 어떤 게임플랜을 갖고 전체 라인 컨트롤을 어떻게 하느냐가 변수다. 팽팽한 경기라 어느 한 쪽으로 확 기울지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두 팀이 마지막으로 제주에서 만난 건 무려 5년 전이다. 당시 2부가 아닌 1부리그에서였다. 2015시즌 3라운드에서 제주는 대전을 홈으로 불러 5대0의 대승을 거뒀다. 양 팀의 통산 상대 전적은 제주가 25승12무19패로 앞선다.

한편, 2연승의 부천은 이번 라운드에서 안산 원정 대결(23일)을 펼친다. 레안드로(브라질 출신)를 앞세운 서울 이랜드는 24일 2경기 연속 무실점한 전남을 만난다. 수원FC는 24일 충남 아산과 대결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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