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 인터뷰]SK 박종훈의 김하성 트라우마. "잘해서 좋은 곳으로 가면 좋겠다"

2020-05-21 19:12:12

2020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SK 선발투수 박종훈이 투구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5.20/

[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그 선수가 나오면 어떤 공을 던져야할지 모르겠다."



투수와 타자의 천적 관계가 있다. 아무리 잘던지는 투수도 특정 선수에게만은 약한 면을 보일 때가 있다. 타자에게 이유를 물으면 별 다른 이유가 없다. "공이 잘 보인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SK 와이번스 박종훈과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도 천적관계다. 변화가 많은 박종훈의 공을 김하성은 쉽게 친다. 지난해까지 김하성의 박종훈 상대 통산 성적은 타율 4할4푼8리(29타수 13안타)에 홈런 3개, 2루타 5개, 9타점이었다. 특히 지난해엔 9타수 4안(타율 0.444)타였는데 홈런 2개에 2루타 2개로 모두 장타였다. 박종훈은 이에 "김하성에겐 절대로 안타를 맞지 않겠다. 안타를 맞을바엔 볼넷을 내주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둘의 올시즌 첫 만남도 다르지 않았다. 17일 고척에서 대결을 펼쳤는데 박종훈이 5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지만 둘의 대결에선 김하성이 완승을 거뒀다.

김하성은 1회말 첫 타석에서 박종훈을 상대로 선제 좌월 솔로포를 쳤다. 3회말엔 무사 2루서 볼넷을 골랐고, 5회말 세번째 타석에서도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3타석 1타수 1안타(홈런) 1타점.

21일 고척에서 만난 박종훈은 전날 김하성과의 대결에 대해 "1회에 너무 안일했다"라며 웃었다.

김하성은 박종훈의 130㎞ 직구를 쳤는데 박종훈은 "김하성은 칠 수 있는 공이었다"라며 김하성의 타격 능력을 높게 봤다. 3회, 5회의 볼넷에 대해서는 "김하성인 이유도 있었고, 주자가 2루인데 점수를 주기 싫어 1루를 채우자는 생각도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선수가 나오면 뭘 던져야될지 모르겠다. 다 칠 것 같다"라며 김하성에 대한 공포감을 말한 박종훈은 "김하성에겐 볼넷을 주더라도 어렵게 승부를 할 것"이라고 했다.

김하성에게 덕담을 잊지 않았다. "빨리 좋은 곳으로 가면 좋겠다"라며 김하성의 해외진출을 바랐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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