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봉쇄반대' 옥살이…미 유명인사 돼버린 미용실 주인

2020-05-09 14:30:05

감옥에서 석방된 뒤 기자회견을 하는 미국 미용실 주인[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업정지 명령을 거부하며 옥살이를 한 미국의 미용실 여주인이 단숨에 전국적인 유명 인사로 부상했다.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작은 미용실을 운영하는 셸리 루서는 최근 코로나19 영업중단 명령에 저항하며 가게 문을 열었다가 한 차례 투옥됐고, 이 일로 인해 그는 코로나 봉쇄령을 반대하는 시위대의 구심점으로 떠올랐다.

8일(현지시간) CNN방송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루서는 지난달 24일 비필수 사업장에 대한 영업 중단 명령을 어기고 가게 문을 열었다.

텍사스 주 정부와 댈러스 행정당국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거부한 것이다.

댈러스 행정당국은 그를 고소했고, 댈러스 법원은 재차 영업 정지를 명령했다.

하지만, 루서는 지난달 30일 코로나19 봉쇄령 반대 집회에 참석해 법원의 명령문을 공개적으로 찢는 퍼포먼스로 맞대응했다.

루서는 결국 지난 5일 일주일 징역형과 3천500달러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지지자들은 인터넷 모금 활동을 벌여 50만달러를 모았다.




논란이 커지자 보수적 성향의 텍사스주 유권자를 의식한 그레그 애벗 주지사는 행정명령을 수정해 영업 중단 위반 벌칙 조항을 삭제하고 이를 소급 적용했다.

이후 루서는 텍사스주 대법원 결정에 따라 옥살이 이틀 만에 풀려났고 지지자들은 환호했다.

경제 활동 재개에 목말라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루서에게 힘을 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루서는 일터로 돌아가기 원하는 많은 사람의 놀라운 대표자"라고 말했다.

텍사스주는 이날부터 미용실, 이발소, 네일숍 등의 문을 열도록 허용했고,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도 루서의 미용실을 직접 찾아가 머리를 깎아달라고 하기도 했다.

텍사스주 민주당은 경제활동 재개에 속도를 내는 그레그 애벗 주지사를 향해 "코로나19 진단 확대, 감염자 추적 시스템 확립, 보건 전문가 의견 청취 등을 도외시한 채 지지기반 확대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jamin74@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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