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 정액서도 바이러스…`성관계로 전파` 미확인"

2020-05-08 09:36:34

(서울=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학명 SARS-CoV-2)가 에어로졸(aerosols) 상태에서 3시간까지 살아남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질병통제센터(CDC), 프린스턴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등의 연구진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자 현미경 영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노란색)가 세포 표면(청색·분홍색)에 몰려 있다. 미국 확진자의 검체를 실험실에서 배양한 것이다. 2020.3.18 [미 NIH 국립 알레르기 감염병 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환자의 정액에서도 발견됐다는 연구결과가 학술지에 실렸다
중국 허난(河南)성 상추(商丘)시 병원 의료진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연구 결과를 미국의사협회 학술지(JAMA)에 발표했다고 AP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한 38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 가운데 6명의 정액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보고했다.

다만 이들은 정액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해서 성관계를 통한 코로나19 감염을 단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전염 여부를 파악할 만큼 실험 기간이 길지 않아 정액에서 바이러스의 생존 가능 기간이나 성관계 도중 전파를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달 '임신과 불임'(Fertility and Sterility) 저널에 실린 논문과는 엇갈리는 내용이다.
당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 8일에서 석 달이 지난 34명의 중국인을 대상으로 수행한 비슷한 연구에서는 정액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차이점은 이번 연구 대상 환자의 상태가 더욱 심해 코로나19가 진행 중이었다는 사실이라고 AP 통신이 전했다.


지금까지 코로나19는 주로 감염자의 기침에서 나온 비말을 인근에 있던 다른 사람이 들이마시거나 손을 거쳐 점막에 전달됐을 때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또 혈액, 분뇨, 눈물, 눈 염증 등에서도 발견됐다는 일부 연구도 있었다.

지카 바이러스나 에볼라 바이러스 등 전염성 바이러스가 성관계로 전염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코로나19의 성관계 중 전염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번 연구만으로 정액으로 코로나19가 전파된다는 결론을 내릴 수는 없으나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대해 미국 생식의학학회(American Society of Reproductive Medicine) 측은 성명에서 "이번 연구 결과 때문에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며 "다만 안전을 위해서 성관계 시에는 14일 이상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aayyss@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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