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19는 역대 최악의 공격…진주만·9.11보다 나빠"

2020-05-07 08:04:2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미국 내 대유행 사태와 관련해 중국의 책임론을 겨냥한 발언을 이어갔다.



중국의 반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우한바이러스연구소를 발원지로 지목한 데 이어 중국의 투명하지 못한 대응과 초기 확산 억제 실패가 결국 미국의 대규모 사망으로 이어졌다는 식의 비판을 계속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에서 7만명 넘는 사망자를 낸 코로나19의 피해를 "지금까지 우리가 가진 최악의 공격"이라며 "이는 진주만보다 더 나쁘다. 세계무역센터보다 더 나쁘다"고 말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1년 12월 일본의 진주만 폭격으로 2천명 이상의 미국인이 목숨을 잃었고, 2001년 뉴욕 세계무역센터 등 동시다발적 9ㆍ11 테러로 3천명가량이 희생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을 미국이 공격받은 것이라고 표현한 것이자, 미국이 지금까지 가장 심한 공격을 받은 사례에 속하는 이들 두 사건과 비교하더라도 코로나19 공격에는 못 미친다는 인식을 드러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이와 같은 공격은 절대 없었다. 절대 일어나지 말았어야 한다"며 "중국에서 멈춰졌을 수도 있었을 텐데. 이는 원천에서 멈춰졌어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며 중국 책임론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이행과 관련한 질문에 중국이 의무를 이행하는지 약 1주나 2주 이내에 보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무역 합의를 지킬 수도, 지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1월 미국과 1단계 무역합의를 타결하면서 향후 2년간 농산물 320억 달러를 포함해 미국산 재화와 서비스 총 2천억 달러 규모의 구매를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 내에서 중국의 구매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불만이 제기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러스가 우한연구소에서 발원했다고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는 코로나 유래에 대한 보고서를 내놓겠다고 밝히면서 중국을 향해 "그들이 투명하길 바란다.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우한연구소 유래설과 관련, 확신할 수는 없다며 종전보다 톤을 낮추긴 했지만 "상당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하며 중국 때리기를 이어갔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 역시 언론 브리핑에서 현재 미중 관계를 "실망과 좌절의 관계"라고 표현하며 중국이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숨겼다고 비판하는 등 중국 압박에 가세했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일부 결정이 미국인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린 것에 대해 얼마나 좌절했는지 말해 왔다"라고도 언급했다.

jbryoo@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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