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장사에 대한 의지無"…'골목식당' 백종원, 홍제동 감자탕집에 '경고'

2020-01-16 00:56:55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골목식당' 홍제동 문화촌 골목의 첫 장사관찰이 시작됐다.



15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20번째 골목인 홍제동 '문화촌 골목'의 첫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백종원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레트로 감성이 물씬 풍기는 치킨집이었다. 60대 부부가 운영하는 치킨집은 16년 전 인수했을 당시부터 유지한 인테리어는 물론 튀김기까지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다. 게다가 튀김옷도 옛날 방식을 고수해 튀김옷이 얇은 물 반죽을 사용했다.

후라이드 치킨을 시식한 백종원은 특색 없는 맛을 아쉬워했다. 양념치킨에 대해서는 "차라리 여기는 레트로 양념이 더 어울린다. 양념은 바꿔야겠다"고 지적했다. 시판 소스를 사용 중이라는 사장님은 "16년 전하고는 사람들의 입맛도 많이 변해서 대표님 오시면 치킨의 맛을 좀 도움을 받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보통 치킨집에 비해 큰 닭을 사용하는데도 튀김옷과 양념 때문에 그 장점을 살리지 못하는 현재 방식을 지적하며 "손을 좀 보긴 해야 할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팬까지 보유하고 있는 골뱅이 소면에 대해서는 "골뱅이를 전문으로 하는 집에서 맛보기 힘든 양념 스타일"이라며 "(손님들이) 골뱅이를 왜 없애지 말라고 하는지 알겠다"며 맛을 인정했다. 사장님은 100% 국내산 재료를 사용해 정성껏 만든 골뱅이 소면이 인정을 받자 "걱정 많이 했는데 다행이다"라며 미소를 되찾았다.

또한 치킨집은 주방도 16년 넘게 사용했지만, 깔끔한 사장님의 관리 덕분에 지적은커녕 백종원으로부터 "젊은 후배들이 배워야 한다. 박수쳐드리고 싶다"는 칭찬까지 받으며 무사히 점검을 마쳤다.

이어 백종원은 엄마와 아들 사장님이 운영하는 감자탕집을 관찰했다. 그러나 손님이 없어도 가게 오픈 준비를 하는 다른 곳들과는 달리 감자탕집 아들 사장님은 준비는 전혀 하지도 않은 채 손님이 없다는 이유로 태블릿 PC로 축구 중계만 시청했다. 이를 지켜보던 백종원은 "복장 자체가 장사할 복장이 아니다"라며 "이건 속이질 못한다. 그동안 가게에서 겉돈 사람이다. 아드님은 문제가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후 관찰 1시간 만에 조리를 맡은 엄마 사장님이 등장했다. 남편과 함께 사진관을 운영하다 IMF와 사고로 폐업하고 감자탕집에 도전했다는 엄마 사장님은 거듭된 실패에 스스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들 사장님은 엄마의 가게를 물려받아 결혼하는 게 꿈이라면서도 음식 준비를 하는 엄마를 제대로 돕지도 않았고, 태블릿 PC 보는 데만 집중했다. 결국 제작진이 손님 한 명 없는 감자탕집에 투입됐다. 하지만 아들 사장님은 손님이 온 후에는 손님과 마주 보고 앉아서 태블릿 PC를 봤고, 백종원은 "장사에 대한 의지가 전혀 안 보인다"며 답답해했다.

직접 가게를 찾은 백종원은 감자탕을 주문했다. 이후 상황실로 간 모자 사장님은 손님이 없는 이유가 맛 때문이 아닐 거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백종원은 대부분 오래된 재료들로 끓인 감자탕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했다. 엄마 사장님도 고민했던 부분에 대한 지적을 받자 담담히 인정했다.

그러나 백종원은 "고민을 왜 엄마 혼자 하냐"며 아들 사장님에게 일갈했다. 장사 잘되는 가게는 물려받고 싶다면서도 감자탕에 대한 정보 수집이나 분석은 전혀 하지 않고 무기력하게 있는 아들 사장님의 모습에 백종원은 "이건 아니다. 일단 아드님은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아들 사장님은 볶음밥을 하기 위해 식당으로 향했다. 그 사이 엄마 사장님은 의욕 없는 아들에게 선뜻 쓴소리를 못 하는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엄마 사장님은 "한때 너무 힘드니까 술 먹고 애한테 함부로 한 적이 있다. 그게 미안해서 지금 말을 잘 못 한다. 남편한테 미운 감정을 아들한테 하소연한다고 한 건데 아들에게 짐이 된 거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아들 사장님이 만든 볶음밥은 뜻밖에도 백종원으로부터 칭찬을 받아 희망이 보였다. 주방 점검에 나선 백종원은 오래된 재료들을 다시 한번 지적했고, 이후 엄마 사장님에게 감자탕 간 맞추기와 적당량만 만들고 남는 건 모두 버리라는 과제를 줬다. 또한 아들 사장님에게는 동남아식 갈비탕 육골차(바쿠테) 레시피를 찾아서 연구하라고 전했다. 백종원은 "이렇게 숙제를 주는 건 몰라서 누군가 알려주지 않아 멈춰있다는 가정하에 내려주는 거다. 숙제 줬는데 못하거나 안 하면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라고 경고했다.

마지막 가게는 부부가 함께 운영 중인 팥칼국숫집이었다. 백종원은 팥칼국숫집 방문에 앞서 촬영 직전 아내 사장님이 팥옹심이 가격을 갑자기 인상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찾아가 이유를 물었다. 이에 아내 사장님은 "어떤 손님이 오셔서 다른 곳은 8천 원인데 여기가 7천 원이면 맛없는 거 아니냐고 좀 시비조로 말했다"고 답했고, 백종원은 당황했다.

이어 백종원은 주방에 들어가 요리 과정을 지켜봤다. 이를 상황실에서 보던 남편 사장님은 "음식 맛이 문제가 아니라 말 한마디가 천 냥 빚을 갚는다고 (아내) 말에서 많이 깎인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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