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 세이브 1개당 40만원 기부, '산불피해'호주 구하기 나선 맷 라이언

2020-01-13 05:00:10

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호주 골키퍼 맷 라이언(27·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이 호주 산불 구호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호주 뉴 사우스 웨일스 출신으로 A매치 59경기에 출전한 라이언은 지난 10일 개인 SNS를 통해 새로운 방식의 기부를 약속했다. 그는 "이번 주말 열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골키퍼들의 선방 1개당 500호주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골키퍼의 '세이브'로 5개월째 꺼지지 않는 산불로 고통받고 있는 호주를 '구하자'는 취지다. 현재까지 호주 산불로 27명이 사망하고, 2000채 이상의 주택이 무너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라이언이 선방 1개당 내건 500호주달러는 약 40만원으로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다. 2019~2020시즌 EPL에서 매 라운드 평균 선방 횟수는 61건에 이른다. 얼추 2400만원이 넘는 금액이 나갈 수 있단 의미다. 라이언 본인도 12일 벌어진 에버턴 원정(0대1 패배)에서 5개를 선방했다.

하지만 돈은 문제가 아니었다. 라이언은 지난주 호주 프로축구협회와 축구인 신탁의 기부에도 동참했었다. 두 기관은 호주 A-리그와 W-리그 일정에서 나온 골당 1000호주달러를 기부키로 약속했다. 27골이 나와 2만7000호주달러가 산불피해민에게 전해졌다.

라이언은 "(4개월째 꺼지지 않는)호주 산불로 인해 지역사회가 흔들리고 있다. 집을 잃거나, 사람과 동물의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며 "나는 'Wireswildlife' 긴급기금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다른 분들도 각자 방식으로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유명 스포츠 스타들이 응답했다. 호주 크리켓 영웅 셰인 워른은 기부를 위해 역사가 깊은 '헐렁한 녹색 모자'를 경매에 내놓았다. 이 모자는 경매에서 호주 달러로 100만 호주달러가 넘는 금액에 팔려나갔다. 워른은 "나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금액이다!"라고 놀라워했다.

영국 출신 포뮬러 원(F1) 스타 루이스 해밀턴은 "10억 마리 이상의 동물이 고통스럽게 죽어갔다는 걸 알게 됐다. 그들은 잘못이 없다. 나의 동물 사랑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산불을 이겨내기 위해)계속해서 싸우자"는 말과 함께 38만 파운드(약 5억7600만원)를 쾌척했다.

유명 테니스 스타인 로저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은 '호주 오픈'을 앞둔 15일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산불 피해 돕기 자선경기인 '랠리 포 릴리프'에 참가할 예정이다. 호주 태생 미국프로농구 스타들과 호주 풋볼리그 등도 호주 구하기에 나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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