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대결 시즌 첫 승 모비스, 리온과 김국찬 양동근의 삼각편대 SK 잡아냈다

2020-01-05 17:46:46



올 시즌 울산 현대 모비스는 서울 SK 나이츠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동안 플레이오프 주요 길목마다 SK를 막아섰던 현대 모비스.



경기 전 유재학 감독은 "그동안 SK가 우리에게 많이 패했는데, 올 시즌 설욕을 위해 단단히 준비한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만은 달랐다. SK는 전날 창원 LG 세이커스에게 충격적 패배를 당했다. 그 와중에 '최준용 논란'이 불거졌다. LG 강병현과 리바운드 경함을 하던 최준용이 공을 잡은 뒤 코트에 쓰러진 강병현을 응시하면서 공을 내리치려는 듯한 애매한 동작을 보였다. 비디오 판독 이후, 심판진은 최준용의 '상대 선수에 대한 모욕 동작'으로 판단해 테크니컬 파울을 부과했다. 그동안 화려한 슛 세리머니로 많은 사랑을 받은 최준용이었기 때문에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프로에서 화려한 세리머니와 상대를 모욕하는 동작은 엄격히 구분된다. 대표적인 예가 예전 마이클 조던이 무톰보의 슛을 블록한 뒤, 무톰보의 전매특허였던 손가락을 젓는 행동을 했다. 곧바로 테크니컬 파울.

현대 모비스와 LG의 챔프전, 김종규가 덩크슛을 한 뒤 당시 현대 모비스에서 뛰던 로드 벤슨의 경례 세리머니를 상대 앞에서 했다. 역시 테크니컬 파울. 예외없는 규정이다.

결국 SK는 LG에게 역전패. 그리고 울산으로 내려왔다. 그 여파가 있었다.

현대 모비스는 서명진이 없다. 손등골절로 8주 부상을 입었다. 김세창이 콜 업됐다. 주전 포인트 가드 양동근의 체력 부담을 덜어줘야 하는 카드.

경기 초반, 자밀 워니가 워낙 좋았다. 이날 32점을 몰아넣었다. 현대 모비스는 끌려갔다. 하지만 김국찬의 3점포가 터지기 시작했다. 외곽에서 스크린 이후 김국찬, 양동근이 3점슛을 몰아넣었다. 이날 현대 모비스의 3점슛 성공률은 52%.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치.

김국찬과 양동근의 좋은 슈팅 감각도 있었지만, SK 수비의 혼란함도 있었다. 스위치 디펜스 이후 약속된 플레이가 없었고 3쿼터 중반 김국찬(2개) 양동근에게 3개의 3점포를 얻어 맞았다. 여기에서 흐름이 완벽하게 현대 모비스에게 넘어갔다.

반면 SK의 공격은 잘 풀리지 않았다. 자밀 워니(32득점)만 고군분투. 연패에 빠진 조급함 때문에 외곽이 제대로 말을 듣지 않았다.

현대 모비스가 5일 울산동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 모비스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SK를 83대77로 눌렀다. 리온 윌리엄스(27득점, 16리바운드)가 완벽히 골밑을 장악,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올 시즌 맞대결 첫 승. 현대 모비스는 14승17패로 7위. 6위 KT와 1게임 차. SK는 3연패. 울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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