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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우주비행사 조니 김(41)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했다.
1998년 미국과 러시아 주도로 건설된 ISS는 지구 상공 400㎞ 궤도에서 하루 15.54번 지구 주위를 도는 축구장 크기의 다국적 실험 구조물이다. 현재 양국 외에 유럽 11개국과 일본, 캐나다 등 13개국이 참여해 공동 운영하고 있다.
2022년 7월 NASA와 로스코스모스는 비상사태에 대비한 대체 운송 수단 확보 차원에서 우주선 좌석 교환 협정을 맺고 ISS로 발사하는 자국의 우주선에 상대국의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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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한국인 이민자 가정에서 1984년 태어난 조니 김은 현역 군인이자 의사로, NASA 우주비행사로 선발돼 미국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조니 김은 2002년 산타모니카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해군에 입대해 군 생활을 시작했으며, 해군특전단(네이비실) 훈련을 마치고 특수전 요원으로 배치돼 잠수부·특수정찰·저격수 등 다양한 특수작전 자격을 취득했다. 앞서 조니 김은 어린 시절 근면했지만 알코올중독자였던 아버지의 폭력과 학대에 시달렸으며, 사랑하는 어머니와 동생을 지켜줄 수 있는 강한 사람이 되고자 네이비실 입대를 꿈꾸게 됐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라크전에 파병돼 100여회의 특수작전 수행으로 다수의 군 훈장과 표창을 받은 조니 김은 당시 전사한 동료들의 몫까지 치열하게 살겠다는 결심을 하고 군의관 도전을 결심했다.
이후 미군의 교육 지원 프로그램 혜택을 통해 뒤늦게 샌디에이고대에 수학과에 진학해 수석 졸업했으며 하버드대에서 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우주비행사의 꿈은 하버드대 재학 중에 만난 의사이자 우주비행사 스콧 패러진스키에게서 영감을 받아 갖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니 김은 해군에서 조종사 훈련도 수료해 해군 전투기 조종사이자 비행 외과 의사(Flight Surgeon)이기도 하다.
NASA에 따르면, 조니 김은 아내와 세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야외 활동, 근력 운동, 비디오 게임 등을 즐긴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