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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계절(10월 17일~4월 15일)에 잉태된 사람이 갈색 지방 조직(BAT:brown adipose tissue)이 더 활발해 비만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처 메타볼리즘(Nature Metabolism)에 발표된 일본 도호쿠대 요네시로 다케시 교수팀의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갈색 지방 조직 밀도·활동성, 열 생성을 분석하고, 출생일을 기준으로 수정 시점을 추정해 부모가 잉태·출산 기간에 노출된 춥거나 따뜻한 기온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비교했다.
그 결과 잉태 시점이 추운 계절인 사람은 더운 계절(4월 16일~10월 15일)인 사람에 비해 갈색 지방 조직의 활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추운 계절에 잉태된 사람은 따뜻한 계절에 잉태된 사람보다 갈색 지방 조직의 활성이 높아 에너지 소비가 증가하고, BMI가 낮으며 내부 장기 주변에 지방이 축적될 가능성이 작았다고 설명했다. 또 이 결과는 잉태 전 기간의 낮은 외부 온도와 큰 일교차가 자녀의 갈색 지방 조직 활성을 결정하는 요인임을 보여준다며 이는 잉태 시점의 기상 조건이 자녀의 생리에 잠재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한편, 온도 외에도 매운 음식 속 캡사이신, 녹차의 카테킨, 오메가-3 지방산 등이 갈색 지방 활성화를 촉진한다고 알려져 있다. 갈색 지방은 비만 및 대사성 질환 예방과 치료 가능성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