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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목뒤부터 머리까지 통증이 이어져요."
미용업계 종사자 A씨(30대, 여성)는 최근 목뒤에서 통증이 시작되더니 두통까지 심해져 결국 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는 바로 '목 디스크'.
강남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이동현 부장은 "의심 증상 외에도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뿐만 아니라 어깨 통증, 팔다리 방사통이 있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목디스크는 목뼈 사이에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빠져나와 목으로 지나가는 척추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척추 신경이 압박되면 목통증과 목 주변으로 근육이 강직되며 두통과 팔다리 방사통, 손발 저림을 유발할 수있다.
이동현 부장은 "목디스크의 경우 초기에는 단순 피로 증상이나 가벼운 근육통으로 오해하기 쉽다. 목디스크 초기에는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오게 되면 수술적 치료가 바로 이루어져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 피부를 조금 절개해 주변 조직의 손상도 최소화하는 최소 침습적 방법이 선호되는 추세다.
특히 척추내시경이 주목받고 있다. 척추내시경은 절개로 시행하는 기존 척추 수술과 달리 5㎜ 이하의 구멍을 내고 내시경과 수술 도구를 삽입해 병변 부위를 정밀하게 제거하는 수술 방법이다. 척추내시경은 절개 방식에 따라 양방향 척추내시경과 단일공 척추내시경으로 나뉘는데, 양방향 척추내시경은 2개의 구멍에 각각 내시경과 수술 도구를 삽입해 통증의 원인이 되는 파열된 디스크 조각과 인대를 제거한다. 치료는 보통 1시간 내외로 수술 시간이 짧다. 환자 상태에 따라 하루 정도의 입원 기간이면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환자에게 부담이 적은 치료다.
이동현 부장은 "양방향, 단일공 두 가지 수술법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며 "난이도가 높은 치료법이기 때문에 척추내시경 수술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의료진에게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모든 질환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목디스크는 통증이 줄어들었다 해도 재발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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