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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시장에서 'K뷰티'가 대세로 떠올랐다.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아토피 피부염, 여드름, 노화와 같은 피부 문제에 대한 인식 수준이 올라갔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피부 건강 또한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민감한 피부를 위해 저자극·전문 화장품을 찾는 것은 뉴노멀로 자리 잡았다.
일반 화장품보다 피부 개선 및 치유 효과에 초점을 둔 더마코스메틱은 여드름, 홍조, 건조, 기미 등 특정 고민을 가진 소비자들에게 전문적이고 세분화된 제품으로 어필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7년 5000억원 규모였던 국내 더마코스메틱 시장은 2022년 4조 5325억원 규모로 10배 가까이 성장했고, 2025년에는 약 5조 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도 성장세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Fortune Business Insights)에 따르면 2022년 357억7000만 달러(약 51조9000억원)였던 글로벌 더마코스메틱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 755억1000만 달러(약 109조5725억원)로 두 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연고 같은 크림' 등 전문성을 앞세운 제약업계의 도전이 두드러진다. 신성장동력으로 더마코스메틱 분야를 개척했던 제약사들이 속속 과실을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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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이지듀 역시 '한가인 앰플'로 알려진 베스트셀러 '기미 앰플(DW-EGF 멜라토닝 원데이 앰플)'과 '기미 쿠션(멜라 비 토닝 쿠션)'등을 앞세워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지듀 기미 앰플은 지난해 누적 판매량 1000만 병을 돌파했으며, 기미 쿠션 역시 홈쇼핑에서 8회 연속 완판을 기록한 바 있다.지난달 현대백화점 목동점에서 7일간 진행한 팝업스토어에도 1만명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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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 업계에서도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를 확장 중이다. LG생활건강은 CNP와 피지오겔을, 아모레퍼시픽은 에스트라와 코스알엑스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K더마코스메틱'의 약진은 다국적 뷰티 기업인 로레알이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Dr.G)'를 보유한 고운세상코스메틱을 인수하는 것에서도 잘 드러난다. 로레알 관계자는 "피부과 전문의가 개발해 민감한 피부에도 적합한 고성능 솔루션을 제공하는 닥터지는 로레알 컨슈머 코스메틱 사업부의 기존 스킨케어 포트폴리오를 완벽하게 보완한다"면서, 닥터지가 증가하는 K뷰티에 대한 수요와 과학적이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의 스킨케어 솔루션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