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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백신이 치매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영국 웨일스 지역에서 2013년 시행된 대상포진 백신 프로그램으로 백신이 치매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다른 요인들을 배제하고 조사할 수 있는 '자연 임상실험' 환경이 형성된 점에 주목했다. 2013년 9월 1일 시작된 대상포진 백신 프로그램은 당시 79세인 사람은 누구나 1년간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한 것이다. 78세는 다음 해부터 1년간 접종 자격이 주어졌지만 80세가 된 사람은 접종 대상이 될 수 없었다. 이에 따라 다른 요인들은 모두 같으면서 태어난 시기만 몇주 다른 28만2541명이 참가하는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상황이 만들어졌다.
연구팀이 백신 접종 후 7년간 접종 그룹과 비접종 그룹의 건강을 비교한 결과 접종 그룹의 대상포진 발생률이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는 백신이 치매를 예방하거나 지연시키기 위한 비용 효율적인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정확한 인과관계와 메커니즘을 밝히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