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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환자 23%가 장기 후유증인 '롱코비드'(long-COVID)를 앓고, 이같은 증상이 2년 동안 지속되는 환자가 절반이 넘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여성의 롱코비드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롱코비드는 피로 같은 일반적인 증상과 함께 호흡기, 신경계, 소화기 관련 증상이 최소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여성과 코로나19 중증을 앓은 사람, 천식 같은 기존 만성 질환이 있는 사람은 롱코비드 위험이 높았고, 백신 접종 전 비만과 면역글로불린g(IgG ) 항체도 롱코비드 위험 요인"이라고 전했다. 반면 감염 전 백신 접종이나 규칙적 신체활동과 충분한 수면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은 롱코비드 위험을 줄이는 보호 요인으로 확인됐으며, 오미크론 변이 유행 후에는 감염자들의 롱코비드 위험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33개 주 코로나19 감염자 1만2000여명을 추적 관찰한 연구에서, 18~39세 연령층을 제외한 연령층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롱 코비드에 걸릴 위험이 31~4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 수준은 임신 여부와 나이, 폐경 여부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임신하지 않은 여성으로 분석을 한정하면 여성의 롱 코비디 위험이 남성보다 50%나 높았으며, 40~54세 연령층에서는 폐경 여성의 롱 코비드 위험이 남성보다 42%, 폐경이 아닌 여성은 45%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