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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유엔아동기금(UNICEF)과 함께 낸 보도자료를 통해 13일(현지시간) 작년 유럽·중앙아시아의 홍역 발병 건수가 전년보다 2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WHO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몬테네그로, 북마케도니아, 루마니아에서 2023년 어린이 홍역 예방 접종률이 80% 미만이었다"며 "발병 예방을 위한 접종률 95%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의 예방접종 둔화로 홍역 면역률이 감소하면서 2023년과 2024년 홍역 환자가 급증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WHO는 "최근 몇 달간 간 미국에서도 홍역 환자가 증가세"라며 "텍사스와 뉴멕시코 등지에서 수십건씩 발병이 보고된 미국에서 홍역 환자 수는 올해 들어 256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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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19년 이후 미국의 홍역 백신 접종률이 감소했으며 이를 최근 홍역 유행의 원인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홍역에 걸린 사람 1000명 중 1∼3명이 목숨을 잃고, 백신을 맞지 않으면 매년 40만명이 입원하고 1800만명이 사망하게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이다. 발열과 전신 발진, 구강 내 병변 등의 증상을 수반한다. 또한 실명이나 청각장애, 지적장애 등을 유발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