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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유희태 전북 완주군수는 14일 "우범기 전주시장이 최근 발표한 '통합시청사·의회청사의 완주 건립'은 주민 의견 수렴조차 하지 않은 일방적인 발표"라며 완주·전주 통합 논의를 철회하라고 밝혔다.
그는 통합 청사 건립은 부지, 예산,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이 없고 법적인 근거, 주민 의견 수렴, 전주시의회 동의조차 얻지 못한 일방적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유 군수는 "찬성단체가 우수사례로 거론하는 통합 청주시 역시 청원군에 신청사 건립을 약속했지만, 통합 후 11년 동안 내부 갈등을 겪으며 진척되지 못하고 결국에는 청주시에 건립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유 군수는 올림픽 유치를 위해 행정 통합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올림픽 개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행정구역을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은 단순한 가정으로 현실적으로는 조직 개편, 예산 조정, 주민 불편 등 행정 절차가 더 복잡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올림픽 취지에도 맞지 않고 도민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에 갈등만 일으켜 개최지 선정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군수는 "행정통합은 주민투표로 인한 군민 갈등이 우려됨에 따라 주민투표 없이 행안부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통합 권고 시 주민투표 없이 지방의회 의결을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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