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중국 과학자들이 A4 용지 두께의 100만분의 1에 불과한 초박형 금속필름 제조에 획기적 진전을 이뤘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혁신적 압착 기술을 사용해 금속필름 두께를 6.3∼9.2옹스트롬(1옹스트롬은 0.1㎚)까지 줄였다고 밝혔다.
논문 책임저자인 장광위는 "이는 (한 면의 길이가) 3m인 금속 큐브를 베이징 전체를 덮을 수 있는 단층으로 평평하게 펴는 것과 거의 같다"고 설명했다.
공동 책임저자인 두뤄쥔은 "금속이 원자 두께 수준으로 압축되면 전자의 움직임이 3차원에서 2차원으로 바뀐다"면서 "바다를 물막(film of water)으로 바꾸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 소재는 전도성과 투명성, 기계적 강도가 뛰어나 차세대 전자기술, 양자 컴퓨팅 등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더 얇고 내구성이 뛰어난 폴더블 스마트폰 화면을 위한 투명하고 유연한 전극에 응용될 수 있다.
또 반도체 부피를 1천배, 전력 소비는 현재 수준의 1%로 줄일 수 있다.
anfour@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