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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미국의 주요 기업들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프로그램을 축소하거나 폐기한 가운데 애플에 이어 스타벅스도 다양성 정책을 옹호하고 나섰다.
지난해 9월 취임한 니콜 CEO는 이날 취임 후 처음 열린 주총에서 다양성이 사업의 핵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임한 랙스먼 내러시먼 전 CEO의 뒤를 이어 '구원투수'로 영입된 니콜 CEO는 취임 일성으로 본래의 스타벅스 모습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니콜 CEO는 전 세계 88개 시장에서 4만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스타벅스가 모든 매장에서 고객과 직원의 다양성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양성은 계속 우리 비즈니스의 핵심 강점이 될 것"이라며 "솔직히 말해 고객과 다른 차원에서 소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 후 전임 바이든 정부의 DEI 정책을 종료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후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를 비롯해 타깃, 아마존, 로우스, 메타, 맥도날드, 아메리칸항공, 보잉 등 기업들이 잇따라 DEI 프로그램을 축소 또는 폐기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애플은 지난달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채용 등에 있어 DEI 프로그램을 유지하기로 해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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