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중국 전기차라 특별 대우? 보조금 늦어져 애꿎은 소비자만 피해

카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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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12 14:36

사진제공 : 카가이(www.carguy.kr)


“아토3 계약한지 한 달이 됐는데 도대체 언제 출고가 되는 건가요?”



BYD코리아가 야심차게 3천만원대 초반 가격으로 출시한 소형 전기 SUV 아토3 보조금 지급이 미뤄지면서 1000명 넘게 사전 계약한 고객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언제 챠량을 인도받을 수 있을지가 오리무중 상태라서다.



아토3는 최고급 플러스 트림이 3330만원으로 서울 거주자가 받을 전기차 보조금 200만원대를 예상하면 3천만원대 초반에 구입이 가능해 출시 일주일만에 사전계약 1000대를 넘겼다.



3월12일 현재 환경부 홈페이지에는 보조금 지급 대상 차량에 아토3를 찾을 수 없다. 일러야 3월말쯤 보조금 지급 대상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3월말에도 등재가 되지 않으면 4월 중순을 넘길 수 있고 고객 인도는 4월 말이나 가능하다. 이럴 경우 사전계약 고객 상당수가 이탈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렇다면 왜 보조금 지급 기준이 늦어지고 있을까. 아토3는 그간 수입차에 까다롭기 유명한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효율 인증, 국토교통부 제원 통보, 환경부 배출가스·소음 인증을 모두 받았다.



이후 마지막 단계로 환경부에 전기차 보조금 산정 및 환경친화적자동차 고시 등재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사실상 보조금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는 차인지를 확정하는 마지막 단계다.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중국 브랜드 승용 전기차 인증이라 관련 정부 부처가 더 까다롭게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특히 일부 규정은 중국산 전기차를 콕 집어 놓은 보이지 않는 장벽이라는 것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아토3는 배터리 충전량 정보(SoC: State of Charge) 관련 증빙 자료 입력이 되지 않아 보조금 산정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한다.



관련 조항은 환경부가 올해 초 발표한 '2025년 전기차동차 보조금 업무처리지침'에 등재돼 있다. 보조금을 받고자 하는 전기차는 충전 중 SoC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야 한다. 제공하지 않을 시 안전계수 항목을 0점 처리하고 보조금 일체를 지급 받을 수 없다.



이에 대해 BYD코리아는 “SoC 관련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확약서를 올해 안에 제출하면 1년간의 유예 기간을 주는 것으로 알아 관련 확약서를 제출한 상태”라며 “조속히 보조금이 확정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한다.



다만 확약서를 제출했더라도 1년간 유예 기간이라 이후부터는 SoC 관련 정보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이를 충족하지 않을 시 마찬가지로 해당 차종은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배제된다.



하지만 이 규정을 해결하더라도 보조금 확정까지 첩첩산중이다. 지난해 전기차 화재 이후 불거진 배터리 인증제 시행에 따라 배터리의 ID, SOH(배터리 상태), 전압·전류·온도 등의 데이터를 환경부에 제공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중국 1,2위 배터리 업체인 CATL과 BYD는 회사 기밀일수도 있는 내부 데이터를 공개해야 하는 고민거리를 떠안은 셈이다. 업계에서는 BYD가 예상보다 한국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면서 현대기아 및 관련 정부 산하기관이 잔뜩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1위 전기차 메이커로 등극한 BYD가 예상보다 공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한데다 현 정부가 중국과의 관계가 매끄럽지 못해 관련 정부 부처가 부담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라며 “BYD는 한국에서 성공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과 마찬가지로 여기고 앞으로 북미 수출을 위한 전초기지로 한국을 고려하는 것도 이런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더구나 2023년부터 국내에 수입되는 테슬라 차량의 90%이상이 중국산이지만 테슬라는 미국 대표 브랜드인데다 일론 머스크 CEO가 트럼프 정권에서 막강한 권력자라 특별 대우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BYD 아토3를 1월 사전계약한 고객 K씨는 “정부와 중국과의 관계가 어떻든간에 계약을 한 국내 소비자가 피해를 봐서는 안 된다”며 “BMD코리아가 서울에서 200만원 정도 예상되는 보조금을 사전계약자에 한해 할인 프로모션으로 해결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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