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145억, 단 '1분49초'만에 꿀꺽한 세계 최강 경주마는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5-02-28 06:33


[경마]145억, 단 '1분49초'만에 꿀꺽한 세계 최강 경주마는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지난 22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아지즈 경마장에서 총상금 2000만달러(약 290억원)를 걸고 개최된 '제6회 사우디컵(G1)'에서 일본의 '포에버영'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경주에는 '포에버영'을 비롯해 홍콩을 대표하는 경주마 '로맨틱워리어', 두바이 알 막툼 챌린지를 석권한 '워크오브스타즈' 등이 우승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승부는 드라마틱 했다.

총 14두가 나선 경주. 결승선을 약 600m 남겨둔 지점에서 5두가 나란히 진입했다. 예측 불가의 상황에서 '로맨틱워리어'가 파워풀한 주행을 앞세워 치고 나오기 시작했다. 생애 첫 더트 경주, 7세 임에도 믿기지 않을 만큼 자신 있는 모습.

점점 힘이 빠지기 시작한 다른 경주마들이 뒤처지는 사이, '포에버영'만이 '로맨틱워리어'를 바짝 추격하기 시작했다. 세계 최고 상금이 걸린 레이스답게 결승선을 약 100m 남겨두고 극도의 접전 양상을 보이며 경마팬 들을 열광케 했다.


[경마]145억, 단 '1분49초'만에 꿀꺽한 세계 최강 경주마는
◇사진제공=한국마사회
결승선을 30m 앞에 두고 역전에 성공한 '포에버영'. 결국 총 1800m 거리를 1분49초 만에 주파하며 1위 상금 1000만달러(약 145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일본은 축제 분위기. 숙적이자 홍콩의 영웅인 '로맨틱워리어'를 쓰러트리고 더트 세계 최강의 자리에 올랐다며 '포에버영'을 추켜세웠다. 기수인 사카이 류세이는 '젊은 무사'에 비유하며 사우디컵 제패의 기쁨을 만끽했다.

'포에버영'의 마주는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제작사 사이게임즈의 모회사 사이버에이전트 사장인 후지타 스스무다. 후지타 사장은 다수의 경주마를 보유한 마주이자 경마 팬으로도 알려져 있다.


일본은 '포에버영' 외에도 '우슈바테소로'가 3위, 2024 코리아컵에 출전한 바 있는 '윌슨테소로'가 4위를 기록하며 무려 200억원 이상의 외화벌이에 성공했다. 반면 개최국인 사우디는 '알무스막', '디펀디드', '인텐스포미' 등 유명 경주마 6두가 출전했으나, 모두 5위권 안에 들지 못해 개최국의 자존심을 구겼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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