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1월 테슬라 판매 45% 폭락..일론 머스크 반감?

카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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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27 09:11

사진제공 : 카가이(www.carguy.kr)


테슬라가 올해 1월 유럽에서 전년 동기 대비 45% 폭락한 실적을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BEV 판매는 영국을 포함한 유럽 전역에서 전년 대비 37%나 성장해 전체 신차 판매량 가운데 점유율이 16.7%에 달했다.



유럽자동차협회(ACEA)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2025년 1월 9945대를 판매했다. 이는 2024년 1월 1만8161대에 비해 50%나 감소한 것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연말부터 유럽에서 신차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5년 1월 EU에서 판매량이 50.3% 추락했고 영국에서는 전년 동기대비 45.2% 급락했다. 이는 지난 1월 유럽 전역의 BEV 판매가 37% 급증한 것과 비교하면 충격적이다.



특히 독일에서 판매 부진이 심각했다, 전년 대비 판매량이 59.5% 감소한 1277대에 그쳤다. 프랑스에서는 63% 감소한 1143대를 기록했다.테슬라 실적이 저조한 것에 비해 중국 상하이차(SAIC)는 1월 2만2,994대의 전동화 차량을 판매했다.



테슬라의 부진한 실적을 설명할 수 있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꼽힌다. 한 가지 주된 이유는 일론 머스크 CEO의 정치 참여 논란을 둘러싼 부정적인 면이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의 경례하는 태도와 노골적인 우파 정치적 견해가 포함되어 있다. 이는 유럽 전역에서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독일 극우 정당인 AfD에 대한 그의 지지는 대중적 이미지를 손상시키는데 일조했다. 이는 테슬라의 브랜드 인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다른 요인은 모델 Y 부분변경 신모델 출시 시기다. 2025년 상반기에 등장할 신형 모델 Y 에 대한 기대로 많은 고객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테슬라는 새로운 Model Y 생산을 위해 라인을 재정비하면서 이로 인해 일시적인 공급 중단도 발생했다.



결과적으로 재고가 부족해 판매가 급감했다는 것이다.테슬라는 2024년 12월 연말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재고 상당수를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테슬라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유럽에서 전기차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ACEA에 따르면 2025년 1월 EU에서 12만4,341대의 BEV가 판매됐고 영국을 포함하면 16만6,065대를 기록했다.



유럽에서 가장 선호하는 파워트레인은 하이브리드로 시장 점유율이 34.9%에 달했다. 그 뒤를 이어 가솔린(29.2%)이 차치하고 있다. 반면 디젤(8.8%)과 PHEV(7.6%) 점유율은 작년 대비 감소하면서 BEV에 뒤처졌다.



EU에서만 가솔린과 디젤차 시장 점유율이 2025년 1월 39.4%로 전년 대비 48.7%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EU의 신차 등록은 2.6% 감소한 83만1,201대를 기록했다. 이는 프랑스(-6.2%), 이탈리아(-5.8%), 독일(-2.8%)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가 감소해서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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