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 높은 요로결석…흡입형 요관내시경 수술 시간 줄고 합병증 낮춰

장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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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23 13:48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요로결석은 신장과 방광, 요로 계통에 결석(돌)이 생기는 질환으로 극심한 옆구리 통증이 가장 큰 증상이다.

방치할 경우 요로감염, 신부전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요로결석의 수술적 치료는 체외충격파쇄석술과 요관내시경 수술이 있다.

이 중 요관내시경은 요도를 통해 내시경을 삽입해 결석을 제거하는 수술로 피부 절개 없이 수술이 가능하지만 결석 조각을 '바스켓'이라는 도구로 일일이 꺼내는 과정이 반복되어 수술 시간이 길어진다.

강동성심병원 비뇨의학과 채한규 교수는 "반복된 결석 배출 작업은 주변 조직을 손상시켜 통증과 출혈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숙련된 의료진이 매우 섬세하게 수술해야 한다"며 "결석을 배출하는 데 평균 1~2시간이 소요되고 결석의 크기가 크면 2회 이상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 환자와 의료진 모두 피로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흡입형 요관내시경 수술은 결석을 파쇄한 후 결석 조각을 청소기처럼 바로 흡입해 배출하기 때문에 수술 시간을 절반 이상으로 단축할 수 있다. 이에 기존 요관내시경 수술보다 통증과 감염 위험이 적어 합병증이 낮다는 것도 장점이다. 가장 큰 특징은 아주 작은 미세 결석도 남김 없이 제거하기 때문에 재발률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킨다는 것이다.

채 교수는 "미세 잔석은 자연배출이 안 되어 체내에서 결석으로 다시 자라는 경우가 많다"며 "흡입형 요관내시경 수술은 요로결석 재발과 합병증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신장 결석의 경우 흡입형 내시경 사용 시 절개 없이 결석 제거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2㎝ 이상의 큰 신장 결석은 피부를 절개하고 내시경을 삽입하는 경피적 신절석술을 시행하나 흡입형은 내시경으로만도 수술이 가능한 것. 또한 신장 결석 수술 시 다량의 생리식염수가 신장 내압을 증가시켜 통증과 감염합병증이 유발되는 경우가 많은데 흡입형은 결석과 함께 생리식염수도 실시간으로 흡입해 신장내압으로 인한 합병증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채한규 교수는 "큰 신장 결석도 흡입형 요관내시경 수술을 통해 절개 없이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어 환자 회복이 빠른 편이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재발 높은 요로결석…흡입형 요관내시경 수술 시간 줄고 합병증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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