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뒤쪽에 물혹 '베이커 낭종', 어떤 질환이길래?

장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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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21 11:01


무릎 뒤쪽에 물혹 '베이커 낭종', 어떤 질환이길래?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무릎 통증이 느껴지면 무릎 앞쪽이 시큰거리는 무릎 관절염만 생각한다. 하지만 간혹 과도한 무릎 사용이나 외부의 충격 등으로 무릎 주변에 여러 질환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 가운데 무릎 뒤쪽을 당기는 통증이 나타나거나 물혹처럼 무언가 잡히는 것이 있다면 '베이커 낭종'을 의심해 봐야 한다.

베이커 낭종이란 무릎 관절을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활액이 과도하게 분비됨에 따라 근육과 인대 사이에 물혹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골관절염,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인한 염증성, 반월상연골 파열에 의한 연골 손상과 노화, 또는 유전적 요인 등의 원인으로 발생한다.

인천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임재창 원장은 "베이커 낭종은 무릎 뒤 오금 쪽에 물혹처럼 발생하는 질환을 말하는데, 발현하는 원인에 따라 자연적으로 치유가 되기도 하지만 점차 크기가 커지는 낭종의 경우는 일상생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베이커 낭종은 물혹 크기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낭종이 발생하는 원인도 여러 가지인 만큼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파악해 알맞은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베이커 낭종은 시간이 흐르면서 저절로 사라지기도 하지만 손에 잡히거나 통증이 동반된다면 낭종을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베이커 낭종 수술은 관절내시경을 통해 진행되는데 5㎜ 미만 최소 절개 후 특수 소형 카메라가 달린 관절 내시경과 수술 기구를 삽입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까지 명확하게 제거가 가능하다.

낭종의 물을 빼내는 간단한 처치만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라 간혹 물혹이 다시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베이커 낭종을 제거하고 낭종이 발생하는 원인을 찾아 완벽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재창 원장은 "만약 베이커 낭종이 관절염이나 반월상연골 파열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면 그 병변을 함께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낭종을 제거하고 난 뒤에는 쪼그려 앉거나 무릎 관절에 부담을 주는 동작을 삼가 해야 하고 과도하게 관절을 사용할 때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무릎 관절의 부담을 덜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무릎 뒤쪽에 물혹 '베이커 낭종', 어떤 질환이길래?
임재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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