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이 양적·질적 수면 부족 국가라는 점이 재확인됐다. 수면 지수, 평균 수면 시간에서 전세계 최하위권을 기록한 것.
분석 결과 한국의 수면 지수는 59점으로 전 세계 평균(63점)보다 낮았으며, 57개 조사국 중 50위에 그쳤다. 수면 지수 1위는 74점을 기록한 중국, 최하위는 56점을 기록한 노르웨이가 차지했다.
한국은 특히 수면의 질을 낮게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스로 평가한 수면의 질이 좋다고 답한 응답자는 17%에 그쳐 조사국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1위를 차지한 국가는 이집트로 응답자의 64%가 수면의 질이 좋다고 밝혔다.
전 세계 사람들의 수면을 방해하는 상위 4개 요소로는 스트레스(17%), 불안 장애(12%), 너무 많은 생각(11%), 수면 장애(8%) 순으로 확인됐다. 한국 응답자가 꼽은 상위 4개 수면 방해 요소는 수면 장애(16%), 온도(15%), 스트레스(14%), 전자기기(12%) 순으로 불면증 등 수면 장애 또는 휴대전화, TV 등 전자기기가 수면에 방해가 된다고 느끼는 비율이 전 세계 평균(수면 장애 8%, 전자기기 3%) 대비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수면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에도 휴대전화 사용은 많은 사람들의 취침 전 루틴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 세계 응답자의 72%가 침실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한다고 답했으며, 18~24세 연령층에서는 이 비율이 86%로 더 높게 나타났다. 한국 응답자의 48% 역시 침실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한다고 밝혔으며 18~24세 연령층의 응답 비율은 73%까지 치솟았다.
전 세계 응답자들은 숙면에 도움이 되는 상위 3개 요소로 규칙적인 취침 및 기상 시간(15%), 평온함과 휴식(13%), 편안한 침대 및 침구(10%)를 꼽았다. 운동(22%)은 한국 응답자가 밝힌 가장 숙면에 도움이 되는 요소였으며 규칙적인 취침 및 기상 시간(11%), 소음 감소(6%)가 뒤를 이었다.
전 세계 응답자가 선호하는 수면을 위한 보조 도구로는 에어컨 또는 선풍기(24%), 암막 커튼 또는 블라인드(21%), 약(19%), 음악, 팟캐스트, 오디오북(17%)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한국 역시 에어컨 또는 선풍기(34%), 암막 커튼 또는 블라인드(22%), 음악, 팟캐스트, 오디오북(15%), 약(12%) 순으로 선호가 높았다. 음주(10%)는 한국에서 5번째로 선호하는 수면 보조 도구로 응답 비율이 전 세계 평균(5%) 대비 약 2배나 높았다.
또한, 전 세계 응답자의 66%, 한국 응답자의 58%가 깔끔하게 정리정돈된 공간에서 수면의 질이 높아진다고 답해 공간의 환경 역시 수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케아는 보고서 결과를 종합해 숙면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으로 ▲주말에도 일정한 취침 및 기상 시간 유지하기 ▲조명을 어둡게 하고 편안한 침구를 마련해 아늑한 수면 환경 조성하기 ▲취침 전 전자기기 사용 피하기 ▲과식이나 카페인 및 알코올 섭취 자제하기 ▲잠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고 억지로 잠들려 하지 않기 등을 제안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