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생산 확대·CMO 업체 변경…트럼프 의약품 최소 25% 관세 예고에 제약·바이오업계 대책 마련 분주

김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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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9 16:30


현지 생산 확대·CMO 업체 변경…트럼프 의약품 최소 25% 관세 예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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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행정 명령 서명 중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 반도체와 의약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관세가 최소 25%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관세 정책으로 인한 리스크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도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셀트리온은 19일 홈페이지에 올린 '주주님께 드리는 글'을 통해 "의약품 관세 부과 가능성과 관련해 최적의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올해 미국에서 판매 예정인 회사 제품에 대해 1월 말 기준 약 9개월분의 재고 이전을 완료했고, 이를 통해 미국 내 판매분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또 관세 부과 시 완제의약품보다 세 부담이 적은 원료의약품 수출에 집중하고 있다며 필요시 현지 완제의약품 생산을 지금보다 더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SK바이오팜은 위탁생산 업체 변경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는 캐나다 소재 위탁생산(CMO) 업체 등을 통해 미국에 수출되는데, 향후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가 확정되면 미국 현지 CMO 업체를 이용하는 등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대웅제약 등도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을 예의주시하고 이에 대비 중이다.

한편 지난해 얀센에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글로벌 개발·판매 권리(국내 제외)를 12억5500만 달러(약 1조8000억원)에 기술 수출한 유한양행은 상대적으로 리스크에서 자유로운 상황이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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