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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약 2000번의 소개팅에서 실패를 경험한 일본 남성이 중매 회사를 설립해 화제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일본 시즈오카현에 사는 요시오(44)는 8년 전 파트너를 찾기 시작했고 여러 데이팅 소개업체에 회원 가입을 했다.
우선 그가 외동아들이라는 점과 부모님과 함께 살아야 하고 수입이 적다는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자신의 연간 수입이 약 350만 엔(약 3300만원)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여러 중매 업체에서 정한 최소 요건인 남성 평균 연수입 약 550만 엔(약 5200만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가 전한 데이트 에피소드를 보면, 소개팅에서 만난 여성이 그의 소형차를 보고 "이게 무슨 브랜드인지 모르겠다"며 비웃었다.
싸늘한 분위기 속에서 둘은 거의 대화를 나누지 않았고 이후 연락하지 않았다.
또한 15년 이상 독립 생활을 하던 그는 출퇴근 거리가 가까운 부모님댁으로 최근 이사를 했다.
이 때문에 여성들은 그를 '마마보이'로 인식하고 지속적 만남을 거부했다.
요시오는 이러한 경험들을 가치 있는 교훈으로 여겼다.
그는 "여성들과 계속 데이트를 하면서, 대화법과 데이트 계획 기술 등을 연마했고 점점 능력은 향상되었다"고 말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데이트 앱을 통해 지금의 아내를 만나 1년간의 교제 끝에 결혼했다.
그는 사랑과 결혼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무료 상담을 제공하는 데이트 에이전시인 '요시오 결혼 연구소'를 설립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재정적 문제로 인해 결혼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한 통계에 따르면 일본 도쿄의 50세 이상 남성 중 32%, 여성은 23.79%가 결혼한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