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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가 두 번째 전기차이자 첫 SUVYU7을 공개한 지 두 달이 지났다. 기존 전기 세단 SU7에 이어 출시된 YU7은 이르면 올해 4월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 샤오미 전기차 판매를 이끌 선두주자가 될가능성이 크다.
최근 중국 정부의 공식 문서에서 추가 정보가 공개되면서 이 모델이 테슬라 모델 Y와 본격적으로 경쟁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YU7은 디자인과 성능 면에서 테슬라 모델 Y와 여러 가지 유사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더 긴 주행 거리와 넉넉한 공간, 그리고 경쟁력 있는 가격을 내세워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과연 샤오미가 YU7을 통해 중국 전기 SUV 시장에서 모델 Y의 아성을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에 따르면 YU7 사륜구동(AWD) 모델은 중국 CLTC 기준 최대 760km주행 거리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는 670km, 750km,760km 세 가지 버전이 존재한다.
샤오미는 아직 YU7의 RWD 버전 주행거리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AWD 모델의 경우 동급 모델 Y를 소폭 앞서는 결과를 기록했다. 샤오미는 YU7의 배터리 용량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향후 발표가 관심을 끈다.
테슬라는 몇 주 전 사이버트럭 디자인 요소를 반영한 새로운 모델 Y 리프레시를 가장 먼저 중국에서 출시했다. 해당 모델은 후륜구동과 롱 레인지 AWD 두 가지 버전으로 제공된다. 모델 Y RWD는 CLTC 기준 593km, AWD는 719km주행 거리를 인증받았다.
이를 비교해 보면 YU7 AWD 모델이 모델 Y롱레인지 AWD보다도 최대 41km 더 긴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물론 중국CLTC 테스트 방식은 실제 주행거리보다 낙관적인 경향이 있지만 동일한 기준에서 비교했을 때도 YU7이 더 긴 주행 거리를 보장한다는 것은분명한 강점이다.
YU7은 크기 면에서도 모델 Y보다 우위다. YU7의 전장은 4999mm로 모델 Y(4797mm)보다 길다. 휠베이스 역시 YU7이 3000mm로 모델 Y(2890m)보다 길어 뒷좌석 공간이 더 넉넉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 경쟁력도 YU7의 차별점이다. 공식 가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현지 매체들은 약 25만위안(약 4970만원)부터 시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모델 Y RWD(26만3500위안, 약 5239만원)보다 저렴하다.
현재로선 YU7은 중국 내수 전용 모델이다. 샤오미는 중국내 수요가 넘치면서 아직까지 수출을 고려하지 않고있다. 가까운 시일 내에 글로벌 출시 계획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작년 12월 중국 매체에서 "샤오미가일부 국가에서 제한된 모델을 판매하면서 시장 반응을 테스트할 것"이라는 보도가나왔다.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이 현실화된다면 전기 SUV 시장의 판도를 흔들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YU7은 뛰어난 주행거리, 더 넓은 실내 공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모델 Y와의 직접적인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전기 SUV 시장에서 샤오미가 테슬라의 강력한 대항마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