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소아암 사망률 국가 소득별 격차 커…중·저소득국 치료제 보급사업 개시"

김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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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1 23:46 | 최종수정 2025-02-11 23:47


WHO "소아암 사망률 국가 소득별 격차 커…중·저소득국 치료제 보급사업…
이미지=세계보건기구 홈페이지

세계보건기구(WHO)가 중·저소득국을 대상으로 소아암 치료제 보급 사업을 시작한다.

WHO에 따르면 매년 40만명의 어린이가 급성 백혈병과 뇌종양, 림프종 등 소아암 진단을 받는데, 10명 중 7명은 세상을 떠난다.

이같은 소아암 사망률은 국가 소득별 격차가 크다. 고소득 국가에서는 어린이 암 생존율이 80%를 넘지만,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에서는 소아암 생존율이 30% 미만이다.

이와 관련 WHO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세인트 주드 어린이 연구병원과 공동으로 '소아암 치료제 접근을 위한 글로벌 플랫폼' 사업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소아암 치료제를 중·저소득국에 공급하는 사업으로, 이미 몽골과 우즈베키스탄에 초기 물량이 지원됐고, 에콰도르와 요르단, 네팔, 잠비아 등에도 이달 내로 치료제가 공급된다. WHO는 올해 안에 이들 국가의 최소 30개 병원에서 약 5000명의 소아암 환자가 치료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WHO는 2021년 말 세인트 주드 병원과 손잡고 치료제 무료 보급 사업을 준비해왔다. 병원 측은 향후 6년간 2억 달러(2900억여원)를 투자해 WHO와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고 이날 공식 개시를 발표했다. 6년여간 50개국에 치료제를 공급해 12만명의 어린이를 치료하는 것이 일차적 목표다. 사업 진행 과정에서 각국 정부와 제약업계, 비정부기구(NGO)가 동참해 소아암 치료 사업의 규모를 불리겠다는 게 WHO의 구상이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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