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서혜부 탈장은 복강 내 장기가 서혜부(사타구니)를 통해 복벽 밖으로 돌출되는 질환이다.
서혜부 탈장은 시간이 지나도 자연적으로 해소되지 않으며, 여러 가지 위험을 동반할 수 있다. 특히 감돈성 탈장은 응급실을 찾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감돈성 탈장은 복강 내 장기가 서혜부를 통해 빠져나온 후, 다시 복강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때, 장에 혈류가 차단되면 괴사가 발생할 수 있어 긴급한 치료가 필요하다.
소아의 경우, 서혜관의 구멍이 작고 서혜관 자체가 짧고 넓어 감돈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또한 소아가 어린 나이일수록, 성인은 나이가 많을수록 감돈 발생 빈도가 높다. 감돈된 장이 빠르게 복강 안으로 돌아가면 수술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혈류 장애가 발생하여 괴사가 진행되는 교액성 탈장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이 경우, 수술 범위가 확대되며 합병증 발생 가능성도 커진다.
소아의 경우, 탈장이 진단되면 가능한 빨리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 경험이 풍부한 소아외과 의사에게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전신 마취를 통해 시행되며, 대부분의 경우 통원수술로 진행 가능하다. 특히 배꼽을 통한 단일공 복강경 수술은 흉터가 남지 않으며, 반대편 탈장의 동반 유무도 확인할 수 있어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다.
성인의 경우에도 서혜부 탈장 수술은 전신 마취로 진행되며, 보통 1~2일 입원이 필요하다. 성인 수술에서는 인공막을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가장 적합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취의 위험성이 적다면 복강경 수술을 기본으로 시행하며 대부분 단일공 복강경 수술로 진행된다.
서혜부 탈장은 소아와 성인 모두에게 비교적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자연적으로 해결되지 않아 수술적 치료가 필수적이다. 감돈이나 교액성 탈장과 같은 위험한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탈장 증상이 나타나면 가능한 한 빨리 병원을 방문하고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며 소아 및 성인 모두에게 단일공 복강경 수술을 기본으로 치료 할 수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