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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변비가 있는 경우 왼쪽으로 누워서 자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자세는 음식물과 노폐물이 소화 기관을 통해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촉진한다"고 말한 그녀는 "중력으로 변을 소장에서 대장으로 더 효율적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고 했다. 반면 등을 대고 똑바로 누우면 소화 속도가 느려지고 변비가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그녀는 설명했다.
이런 원리로 설사가 있는 사람들은 오른쪽으로 누워서 자는 게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아울러 그녀는 요로감염, 중이염, 코막힘과 같은 문제를 겪을 때에도 수면 자세를 바꿔보라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요로 감염의 경우, 태아 자세(옆으로 웅크리고 눕기)를 취하거나 다리를 약간 벌리고 등을 대고 자는 것을 권장했다.
이렇게 하면 방광에 가해지는 압력이 완화되어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고 그녀는 설명했다.
여성들은 요로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끈 팬티와 같은 꽉 끼는 속옷을 입고 자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대장에서 가장 흔한 세균이자 요로감염의 주요 원인인 대장균은 끈 뒤쪽에 쉽게 달라붙을 수 있다"면서 "수면 중 조금만 움직여도 균이 이동해 질 부위로 옮겨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신장 결석이 발생하기 쉬운 환자들은 옆으로 자는 수면자세가 권장되는데 오른쪽과 왼쪽 번갈아 잘 것을 당부했다.
이는 재발성 결석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캘리포니아 대학의 연구에 근거한 것이다.
위산 역류의 경우에는 목을 살짝 높이고 왼쪽으로 자는 것이 좋은데, 그녀는 "이 자세가 위 내용물을 식도 아래로 유지해 위산이 목구멍으로 흐를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오른쪽으로 누워서 자면 식도로 누출되는 위산의 배출이 느려져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중이염이 있는 환자는 감염된 귀를 위로 향하게 해 잠을 자는 것이 좋다.
코막힘이 생기면 등을 대고 누운 자세가 권장되는데 베개를 사용해 머리와 어깨를 45도 각도로 들어 올리면 효과적이라고 그녀는 주장했다.
그녀는 "8시간 동안 숙면을 취하면 일반 질환 예방 및 증상 완화는 물론 면역력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