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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토마토, 수박, 당근, 파파야 등을 자주 섭취하면 우울증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충칭 의대 공동 연구진은 라이코펜이 뇌 신경세포 전달 부위인 시냅스를 향상시켜 우울증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식품 과학과 영양(Food Science & Nutrition)'에 최근 게재했다.
연구진은 "현재 우울증의 주요 임상 치료는 약물 요법인데, 합성 약물과 비교했을 때 천연 식물 추출물은 장기 섭취에 적합하고 부작용이 적으며 더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이번 연구에서 라이코펜과 커큐민과 같은 식물 추출물이 신경 보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되었으며, 라이코펜은 강력한 항산화 특성과 광범위한 가용성으로 인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유도한 후, 한 집단은 체중의 ㎏당 20㎎의 라이코펜을 투여했고, 다른 집단은 옥수수 기름 위약을 먹였다.
그 결과 라이코펜을 섭취한 쥐들은 다른 쥐들과 더 많이 어울리는 등 활발한 행동을 보였다.
기억 및 학습을 관장하는 해마와 뇌 신경세포 전달 체계인 시냅스의 손상도 상대적으로 적었다.
연구진은 "라이코펜의 신경 보호 효과를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라며 "라이코펜이 항우울제로서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는 몇 가지 한계가 존재한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우선 수컷 쥐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이고 주로 학습과 기억을 담당하는 뇌 부분인 해마에 미치는 영향에만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또한 우울증이 만성 질환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연구는 단시간에 진행됐으며 인간에게 투여할 수 있는 적정량에 대해서도 보다 장기적이고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