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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성부른 떡잎은 역시 달랐다.
석혜윤은 아버지의 권유로 자전거와 인연을 맺고 경륜 선수의 꿈을 키웠다. 아마추어 시절 영주제일고, 한체대, 국가대표를 거쳐 울산광역시청, 상무 등에서 경륜 및 1㎞ 독주 종목에서 활약했다. 2014년 제21회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 사이클 남자 단체 스프린트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고, 2018년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사이클 국가대표로 출전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2023년 28기로 경륜훈련원에 입소, 훈련원을 2위로 졸업했다.
프로 경륜 선수로서 석혜윤의 첫발은 지난해 1월 5일 광명 우수급 경주. 첫 경주임에도 선행 2착을 했고, 그 이후 출전한 모든 우수급 경주에서 입상에 성공해 그야말로 입상 보증수표가 되었다. 그렇게 우수급을 평정하고 하반기 등급 심사에서 특선급으로 당당히 승급했다. 특선급 첫 무대였던 지난해 7월 12일 경주 역시 선행으로 2위를 하며 많은 이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석혜윤은 이번 신인상 수상을 계기로 28기 유망주로 급부상했다. 많은 이들도 그의 존재를 각인하기 시작한 듯. 출전한 경기마다 인기 순위 2~3위를 기록 중이다.
석혜윤은 4년 연속 경륜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현재 경륜 최강자 임채빈의 애제자다. 또한 팀 내 또 다른 특선급 강자 류재열과 함께 훈련하며, 선배들의 기량을 온몸으로 흡수하고 있다. 수성팀 선수들은 석혜윤이 수성팀을 이끌 차세대 주자라고 평가한다.
석혜윤은 "신인상은 평생에 기회가 단 한 번뿐인데 받게 되어 정말 기쁘다. 28기를 대표해서 받는 상이라고 생각이 들어 어깨가 조금 무겁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더욱 열심히 하겠다. 올해 대상 경륜 결승전에 오르는 것과 특선급에서 선행으로 1위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예상지 경륜위너스의 박정우 부장은 "석혜윤은 순발력도 좋고, 다릿심도 뛰어나 기대되는 유망주"라며 "최정상급 선수들만 출전한 그랑프리에서도 강자들과 대결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뒷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500m 선행력을 보강한다면 올해 특선급에서 돌풍을 일으킬 주역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