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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에 대피까지'…분당 상가화재 피해 줄인 시민들 감사패

기사입력 2025-02-05 16:54

(성남=연합뉴스) 경기 분당경찰서는 5일 오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복합상가 BYC 빌딩을 찾아 이수지씨와 신동주씨(왼쪽에서 세번째와 네번째)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분당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성남=연합뉴스) 경기 분당소방서는 올해 초 BYC 빌딩 화재 당시 초기 진화에 나선 안경점 원장 정민(가운데)씨와 건물 이용객 대피 유도를 한 수영장 대표 곽병현(오른쪽 끝)씨에게 지난 3일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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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C빌딩 화재 당시 맹활약 4인…"자기 소임처럼 최선 다해"

(성남=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올해 초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복합상가건물 화재 당시 초기 진화 및 대피 유도에 나서 피해규모를 최소화하는 데에 공을 세운 시민들이 감사패를 받았다.

분당경찰서와 분당소방서는 야탑동 BYC 빌딩 화재 피해 예방 유공자로 ㈜그린웹서비스 직원 이수지(45)·신동주(34)씨, 수영장 대표 곽병현(60)씨, 안경점 원장 정민(45)씨 등 4명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 네 사람은 화재 당시 신속하고 적극적인 초기 대응을 해 단 한 명의 인명피해 없이 화재를 진압하는 데에 기여했다.

이씨와 신씨는 건물 6층에 있는 회사에서 근무하던 중 화재가 발생하자 같은층에 있는 다른 사무실을 돌아다니며 "불이야"라고 외치고, 사람들을 옥상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화마를 피해 옥상으로 대피한 인원은 총 100여 명으로, 이들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이씨는 "경찰과 소방당국의 구조활동으로 건물 내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구조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하 1층에서 수영장을 운영하는 곽씨는 화재 직후 신속한 판단으로 인명피해 방지에 힘을 보탰다.

그는 1층에서 발생한 불로 인해 지상으로 올라갈 수 없는 상황에서 연기가 지하로 확산하자 어린이와 학부모 등 30여명을 비상계단을 통해 지하 3층 주차장으로 안내했다.

곽씨를 따라 대피했던 이들 역시 소방대원에 의해 안전하게 구조됐다.

곽씨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아이들이 대피 유도에 잘 따라줘 모두가 구조될 수 있었다"며 "인명피해가 없었던 것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1층 안경점 원장 정씨는 바로 옆 김밥집 주방에서 불이 난 것을 보고는 곧장 소화기를 들고 달려가 불길을 향해 분사해 초기 진화에 큰 역할을 했다.

화염이 배기덕트를 타고 옮겨붙으면서 건물 뒤편으로 급속히 확산했으나, 정씨의 초동 대처 덕분에 식당 내부를 비롯한 건물 앞부분은 화재 피해가 비교적 크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의무에 없는 일임에도 자기 소임처럼 최선을 다해 진화와 대피에 큰 공을 세운 이들 네 사람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성남시는 이날 시청 4층 회의실에서 성남소방서 이준 소방교·김민태 소방교, 분당소방서 곽동수 소방경·홍승훈 소방교·문태주 소방교 등 5명에게 재난 유공 표창패를 수여했다.

홍진영 성남소방서장과 유재홍 분당소방서장에게는 감사패를 전달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소방공무원의 신속하고 헌신적인 대응과 관계기관 협력으로 인명피해 없이 화재를 진압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달 3일 오후 4시 37분께 지하 5층~지상 8층 규모의 분당 BYC 빌딩에서 발생해 240명이 구조됐고, 70명이 자력으로 대피했다.

중상자 없이 화재가 수습됨에 따라 소방당국의 신속한 화재 진압, 건물 내 방화시설의 정상 작동, 관계자들의 침착한 대피 유도 및 이용객들의 질서 있는 탈출 등이 피해를 크게 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kyh@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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