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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가 정통 SUV 스타일의 5도어 짐니 ‘노마드’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한다. 우선 인도에이어 일본 시장에 출시한다. 정통 오프로더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실용성을 극대화한 모델이다. 차체가 길어지면서 실내공간이 넓어졌고 승차 인원과 적재공간 활용성이 향상됐다.
짐니 노마드는 2년 전 인도에서 먼저 공개됐다. 현재도 인도 구루그람 공장에서 생산되며 이번 일본 출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이 본격화된다.
전장은 3890mm로 기존 짐니 시에라(3도어)보다 340mm 길다. 휠베이스는 2590mm로 확장돼 뒷좌석 공간이 여유로워졌다. 기존 3도어 모델은 2열 좌석이 좁아 장시간 이동이 불편했다는 불만이 많았다.
이에 비해 5도어 모델은 성인 탑승도 문제없다. 트렁크 공간도 함께 늘어나 활용도가 높아졌다. 5도어 모델은 기본적인 오프로드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패밀리카로도 사용할 수 있는 실용성을 갖췄다.
스즈키 짐니 5도어 노마드
전면과 후면 디자인은 기존 짐니 시에라와 동일하다. 차이점은 5슬롯 그릴에 ‘건 메탈릭’ 마감이 적용됐고 크롬 플레이트 프레임이 추가된 점이다. 세련된 디테일을 더하면서도 기존 짐니 특유의 강인한 이미지를 유지했다.
새로운 색상 옵션도 추가됐다. ‘시즐링 레드 메탈릭’과 ‘셀레스터 블루 펄 메탈릭’이 새롭게 제공돼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스즈키 짐니 5도어 노마드
짐니의 강점인 오프로드 성능은 그대로다. 최저 지상고는 210mm로 유지되며 접근각(36°)과 이탈각(47°)도 3도어 모델과 같다. 휠베이스가 늘어나면서 램프각은 기존보다 3° 줄어든 25°로 조정됐다. 험로 주행 성능을 위해 기본적으로 파트타임 4WD 시스템이 적용된다. 스즈키는 5도어 모델에서도 정통 오프로더의 DNA를 유지하는데 집중했다.
엔진은 기존과 동일한 1.5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다. 최고출력 103마력(77kW / 105PS), 최대토크 134Nm(99lb-ft)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5단 수동과 4단 자동 중 선택할 수 있다.
스즈키 짐니 5도어 노마드
스즈키는 검증된 파워트레인을 유지해 신뢰성을 확보했다. 다만 하이브리드나 전기차 버전 출시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일본 시장에서는 4월 3일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가격은 265만1,000엔(약 2490만원)으로 기존 짐니 시에라보다 56만6,500엔(약 532만원) 높다. 인도에서 생산된 후 일본으로 수입되는 방식으로 공급된다.
스즈키 짐니 5도어 노마드
스즈키는 짐니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 일정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당초 유럽 시장을 겨냥한 전기차 모델이 계획됐지만 최근 스즈키 CEO가 해당 프로젝트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설도 공식적으로 부인하면서 전동화 전략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현재로서는 내연기관 모델을 중심으로 짐니 라인업을 운영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동화가 가속화되는 만큼, 스즈키가 향후 어떤 전략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