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올해 40억원 들여 곶자왈 사유림 매수·보전

기사입력 2025-02-05 11:02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가 자연자산인 곶자왈을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기 위해 올해 40억원을 들여 곶자왈 내 사유지를 매수한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번 매수 사업에는 산림청 국비 40억원이 투입되며, 매수 대상지는 조천(선흘)·한경 곶자왈 지역으로 생태등급 1∼2급지와 산림청 국유림 인접지다.

매수 가격은 감정평가업자 2인의 감정평가액을 산술 평균한 금액으로 결정되며, 매수 후에는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와 협의를 거쳐 시험림으로 지정·관리할 예정이다.

신청 접수는 1월 20일∼2월 28일 1차, 3월 1일∼4월 30일 2차, 5월 1일∼6월 30일 3차로 나눠 진행된다. 추진 상황에 따라 조기 종료되거나 접수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

매수 대상 산림과 매수 절차 등 자세한 사항은 제주도 누리집 공고문(공고 제2025-228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도 산림녹지과(☎064-710-6457)로 문의하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도는 지난해에는 44억원을 투입해 저지리와 선흘리 일대 14㏊를 매입하는 등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607억원을 들여 535㏊를 매입했다.

도는 제주의 소중한 자연자산인 곶자왈을 보전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사유림 매수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숲을 뜻하는 '곶'과 덤불을 뜻하는 '자왈'이 결합한 제주 고유어인 곶자왈은 화산활동으로 분출한 용암류가 만들어낸 불규칙한 돌무더기(암괴) 지대에 다양한 식물이 군락을 이룬 곳이다.

빗물이 지하로 흘러드는 지하수의 원천이자 산소를 공급하는 '제주의 허파'로 불리며, 북방한계 식물과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독특한 숲이다.

atoz@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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