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뇌파 데이터가 이명을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명은 전 세계 인구의 약 14%가 겪는 흔한 청각 장애이지만, 객관적인 진단 기준이 부족해 주로 주관적 설문이나 환자 보고에 의존하고 있다.
뇌의 특정 영역에서 신경 활동이 어떻게 변하는지도 비교했는데, 이명 환자에서는 청각 정보를 처리하는 측두엽과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후두엽, 감정을 조절하는 섭엽 등에서 신경 활동이 감소했다. 또한 뇌파 특성과 우울 점수 간의 상관관계 분석을 통해 이명이 신경적 영향뿐만 아니라 정서적 상태에도 잠재적 연관이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연구팀은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한 이명 진단 모델을 사용해, 뇌파 데이터가 이명을 진단하는 객관적 바이오마커로 활용될 가능성을 입증했다.
한편, 이번 연구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한 만성 이명환자에서 사건 발생전위를 통한 이명과 인지기능 사이의 상관관계 분석(Machine Learning-Based Diagnosis of Chronic Subjective Tinnitus With Altered Cognitive Function: An Event-Related Potential Study)'은 올해 1월, 청각학&언어치료학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저널 Ear and Hearing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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