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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설 선물 받기 위해 수백명 몰려, 4명 압사

장종호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24 17:01


재벌 설 선물 받기 위해 수백명 몰려, 4명 압사
설 선물을 받기 위해 속 꽁의 집앞에 몰린 사람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캄보디아에서 음력 설을 앞두고 부자가 나눠주는 돈 봉투를 받으려는 군중이 몰려 4명이 압사했다.

VN익스프레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23일 오전 캄보디아의 대표적인 재벌인 속 꽁(78)이 프놈펜 도심에 있는 자신의 저택에서 1인당 세뱃돈 4만 리엘(약 1만 4000원)과 쌀 2㎏를 나눠주는 행사를 열었다.

이에 수백 명이 저택 정문으로 밀려들면서 남성 2명과 여성 2명이 쓰러져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또한 5명은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건강에 문제가 있는 일부 노인들이 선물을 받으려고 밀다가 넘어져 지금까지 4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프놈펜 주지사와 속 꽁이 공동으로 사망자 한 명당 1500만 리엘(약 530만원)을, 부상자에게는 한 명당 400만 리엘(약 140만원)의 위로금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에서는 음력 설을 앞두고 부유한 가정에서 세배 봉투를 종종 나눠주기도 한다. 다만 액수는 명확하지 않다.

한편 속 꽁은 석유·호텔·의류·건설·카지노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으며 캄보디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중 한 명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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