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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미세먼지 노출이 우리나라 신장암과 전립선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에 발표됐다.
이 가운데 새롭게 비뇨기계 암이 진단된 환자(5만 677명)를 미세먼지 농도의 중앙값인 56㎍/㎥를 기준으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미세먼지 노출에 따른 비뇨기계암 발병 위험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미세먼지 노출이 많은 그룹(56㎍/㎥ 이상)의 비뇨기계암 발병 위험이 더 높았고, 특히 비뇨기계암 중 신장암과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높았다. 나이, 성별, 흡연, 음주, 당뇨, 고혈압 여부를 보정한 후에도 결과는 같았다.
미세먼지는 암을 일으키는 1군 발암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유럽, 중국 등에서 진행된 선행 연구에서 비뇨기계암의 연관성은 결과가 상충됐다. 이번 연구는 한국의 대규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변수를 보정한 뒤 통계적 유의성을 검증하고 상관관계를 입증해 의미가 있다.
서울성모병원 박용현 교수는 "다만 이번 연구결과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하는 대상자의 경우 미세먼지 노출이 신장암과 전립선암 위험 증가에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조사 된 만큼,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면 실내 공간에서라도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암 전문학술지 'American Journal of Cancer Research'에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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