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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어릴 적 부모의 이혼을 경험한 자녀는 성인이 된 후 뇌졸중 위험 가능성이 60%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 결과, 18세 이전에 부모의 이혼을 경험한 사람들은 부모의 이혼을 경험하지 않은 응답자들에 비해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1.61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성과 여성 모두 비슷한 위험성을 갖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원인에 대해 연구팀은 정신적 충격, 생활 습관 변화, 환경의 열악성 등을 꼽았다.
또 이혼한 부모의 자녀들은 어린 시절 빈곤을 겪을 가능성이 높았고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적인 수면 장애에 시달릴 위험성이 높았다.
토론토대학의 선임 연구원인 에스메 풀러-톰슨 박사는 "이혼 가정에서 자란 노인들이 어렸을 때 신체적 또는 성적 학대를 당한 사람들을 제외하더라도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60% 더 높았다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전했다.
다만 연구팀은 "대부분의 연구 대상자들이 1960년대~1970년대에 부모의 이혼을 경험했는데 이 시기는 이혼이 흔하지 않았던 때"라며 "비교적 이혼가정이 많은 현재 사회적 상황과 차이가 있어 이번 연구 결과를 그대로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따라서 보다 광범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