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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자동차에 치여 쓰러진 '친구'를 지키는 유기견의 뭉클한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출동한 동물보호소 관계자들은 개를 동물병원으로 옮겼는데, 검사 결과 4개의 다리 중 3개의 다리와 엉덩이뼈가 골절되는 등 부상이 심했다.
안락사를 고려할 정도였다.
부상당한 개는 '조로', 보호하던 개는 '그루버'로 불리었고 유기견으로 판단됐다.
동물복지단체 한 관계자는 "둘이 찍힌 사진을 보고 뭉클했다"며 "그루버는 다친 친구 조로를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했다"고 전했다.
여러 단체와 관계자들의 도움으로 조로는 6차례 이상의 수술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았다.
사고 5일 만에 그루버를 다시 만난 조로는 걸을 수 없었지만, 꼬리를 마구 흔들며 기어가 반가움을 표했다.
한 관계자는 이를 두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라며 "두 마리 모두 한 집에 입양시키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