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소형 기자] 최근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이 건강 및 치료 분야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정 환경 내의 미생물 집합체와 이들의 유전적 정보를 나타내는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용어로, 최근 관련 분야에서 많은 연구와 제품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장 건강을 위한 프로바이오틱스 및 프리바이오틱스는 물론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키트를 활용한 맞춤형 건강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 개발이 활발하다.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춘 영양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가 하면, 구강 및 피부관리 솔루션까지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암, 자폐증, 치매 등의 치료제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이미지=마크로젠
마크로젠은 22일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구강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 검사 서비스인 '더바이옴 화이트 플러스(the Biome White+)'를 공식 출시했다. 구강 내 미생물 생태계의 균형 상태를 평가해 치주염, 충치, 구취 등의 주요 구강 질환을 비롯해 구강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 요인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서비스다. 마크로젠은 NGS(Next Generation Sequencing) 기반의 첨단 분석 기술을 적용해 기존 qPCR 방식 대비 높은 정밀도와 신뢰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지는 10여 가지 주요 구강 건강 항목(치주염, 임플란트 주위염, 충치, 플라그 단계, 구강건조증, 구취, 설태, 치아 변색 등)의 위험도를 세부 점수로 표기하여 제공하고, 한국인 보유 구강 미생물의 특성을 반영한 비교 분석 결과도 포함된다.
이미지=CJ바이오사이언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소비자 직접 의뢰 방식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서비스인 '스마일 것(SMILE GUT)'을 론칭했다.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서도 마이크로바이옴 종합 점수인 '장 건강 지수(GMI, Gut Microbiome Index)', 개인별 장 유형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스마일 것'을 활용하면 CJ바이오사이언스가 10여년간 쌓아온 14만건의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를 토대로 AI분석을 진행해 정교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진단이 가능하다. 검사 의뢰를 한 후 키트에 채변 샘플을 보내기만 하면 염증, 유익균 등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건강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 리포트를 받을 수 있다.
뷰티업계에서는 피부 유익균을 활용해 피부재생 및 항노화 등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하는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한국콜마 연구원이 미생물 균주를 배양하고 관찰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콜마
한국콜마는 최근 나이가 들수록 여드름균이 감소하고, 전체 마이크로바이옴 유전자의 다양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담긴 논문을 SCI급 국제 저널인 '마이크로오가니즘(Microorganisms)'에 발표하고,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활용해 여드름균의 양을 조절, 노화를 늦춰주는 '슬로우에이징(Slow-aging)' 화장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콜마는 피부에 유익한 여드름균 조절을 통해 피부 노화를 개선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고 해당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의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면서, 하반기 제품화 계획을 밝혔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