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건강칼럼] 겨울철 '슬기로운' 심장 건강 관리법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5-01-22 09:22


겨울철 차가운 날씨, 실내외 큰 온도차로 인한 급격한 온도의 변화는 심장 건강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찬 공기가 피부에 닿게 되면서 우리 몸에 교감신경이 자극되는데 동시에 맥박이 빨라지고 혈압이 증가하고 이런 경우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온도가 낮은 곳에서는 소변량이 증가하고 혈액의 수분이 빠지면서 혈액의 농도가 끈적하게 농축되어 심장병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도 있다. 이외에도 찬 공기로 인해 신체에 호르몬이 자극되면서 심장병을 유발할 수 있는 인자가 생길 수 있어서다.

겨울철 특히 주의해야 할 심장질환은 바로 관상동맥질환이다. 관상동맥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가장 중요한 혈관이다. 관상동맥이 동맥경화로 관상동맥이 서서히 막히는 질환이 '협심증'이고, 갑작스럽게 막히면 '심근경색'이라고 한다. 비슷해 보이지만 협심증과 심근경색의 증상은 조금 다르다. 협심증은 혈관이 좁아진 상태기 때문에 계단이나 가파른 언덕을 오를 때는 증상이 악화되지만 쉬거나 누워있을 때는 증상이 호전된다. 그에 비해 급성 심근경색은 움직임이나 태도에 상관없이 계속해서 증상이 유지되는 특징을 갖는다.

관상동맥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은 '흉통'이다. 콕콕 찌르는 증상과는 다르게 묵직하고 짓누르는듯한 공포감까지 느껴질 정도의 통증이 발생한다. 환자에 따라서는 쥐어짜듯이 아프다고 표현되기도 한다. 특히 급성 심근경색의 경우 혈전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관상동맥이 막히기 때문에 자는 도중에도 흉통이 발생할 수 있다. 대부분 식은땀이 날 정도로 심한 증상을 보이고 30분 이상 통증이 지속된다. 이때는 응급 상황이라서 무조건 119의 도움을 받아 최대한 빨리 응급실에 가야 한다.

사실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데 왕도는 없다. 다만 모두가 아는 것처럼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적당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균형 잡힌 식습관 그 중 특히 생채소나 과일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이때 채소나 과일을 주스로 갈아서 먹는 것은 신체에 영양소가 한 번에 흡수되다 보니 오히려 대사활동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되도록 그대로 섭취하며 충분히 씹어서 천천히 먹는 것이 좋다.

아직 오메가3 지방산이 심장병을 예방한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으나 오메가3를 먹어도 건강에 나쁘다는 증거도 없으니 원한다면 오메가3 지방산을 드시는 것이 문제가 되지는 않겠다. 크릴오일의 경우에는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식품으로 분류되어 있어서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를 입증하기 어렵다.

스트레스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사회생활을 하며 생기는 적절한 스트레스는 일에 대한 자극을 일으켜 능률을 올려주지만, 과로는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과로와 스트레스가 심장질환의 유병률을 높인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스트레스를 피하고, 가족들과 함께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심장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도움말=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내과 박창범 교수


[SC건강칼럼] 겨울철 '슬기로운' 심장 건강 관리법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박창범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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