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진 명절 음식, 고령층엔 '독'?…소화불량·변비 예방하려면

장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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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1-21 09:00


기름진 명절 음식, 고령층엔 '독'?…소화불량·변비 예방하려면
자료사진 출처=픽사베이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설 명절은 가족과 함께 따뜻한 시간을 보내는 특별한 날이지만, 노인들에게는 명절 음식으로 인해 소화기 건강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은 시기다. 안전하고 건강한 명절을 보내기 위해 대책이 필요하다.

이에 봉생기념병원 소화기내과 김석훈 과장은 노인들이 명절 연휴 동안 주의해야 할 주요 소화기 질환과 이를 예방하기 위한 건강 관리 요령을 제안했다.

◇고령층 소화기 질환 취약…식사 후 가벼운 산책

노인은 소화 능력이 약해져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과다 섭취할 경우 소화불량이나 급성 위염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역류성 식도염, 변비 등으로도 이어진다.

김석훈 과장은 "설 명절 음식이 튀김이나 전(煎) 등 기름진 음식이 많다 보니 소화불량 때문에 고생하는 분들이 많다"면서 "게다가 평소보다 과식을 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분들도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명절 음식 섭취 후 바로 눕는 습관은 위산 역류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노인들에게 역류성 식도염은 속쓰림과 가슴통증 등의 증상을 초래하며 건강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김 과장은 "식사 후엔 가벼운 산책을 하거나 최소 2시간 이상 앉아 있는 게 위산이 역류하는 것을 예방하게 한다"고 했다.

명절에는 또한, 활동량 감소와 섬유질 부족으로 변비도 악화하기 쉽다. 떡이나 고기 중심의 식단은 변비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화불량·변비 주의…따뜻하게 복부 마사지 도움


명절 음식에는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이 많다. 전, 튀김, 기름진 고기 등은 줄이고, 과일, 채소, 생선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금씩 자주 나누어 섭취하고, 음식을 천천히 오래 씹어 먹는 것이 소화를 돕는다.

또한 물을 자주 마셔 소화 기능을 촉진하고 소화불량과 변비를 예방해야 한다. 소화가 어려울 때는 소화제를 복용하거나 따뜻한 물을 사용해 복부를 부드럽게 마사지해 주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이러한 방법은 소화 과정을 돕고 불편함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명절 동안 과식과 자극적인 음식 섭취를 피하고, 균형 잡힌 식단과 건강한 식사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소화기 질환 예방의 핵심이다.

김석훈 과장은 "명절에는 노인 환자들을 포함해 소화기 문제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고령 환자들은 명절 음식을 잘못 섭취하거나 과식하면 소화기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같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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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훈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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