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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음력 설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 대만, 마카오,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중요한 명절이다.
우선 중국의 거대 기술 기업인 텐센트는 음력 설을 앞둔 '납팔절(음력 12월 8일로 춘절의 시작)' 기간에 직원들에게 사탕수수를 선물했다.
온라인에 올라온 영상에는 직원들이 사무실 건물 로비에서 긴 사탕수수를 들고 줄을 맞춰 서 있고, 전문가들이 사탕수수 껍질을 벗기고 자르는 모습이 담겨 있다.
또 다른 회사에서는 설 명절 선물로 빨간 속옷이 지급됐다.
이는 빨간색이 일반적으로 상서로운 색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한 문화상품 회사는 1990년대생 직원들에게 설날 선물로 가발을 제공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직원들이 업무 압박으로 어린 나이에 머리카락이 빠지고 있어서 가발을 준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하지만 회사 측은 "가발이란 글자에 '큰돈을 버는 것'을 의미하는 문자가 포함되어 있다"며 "가발 선물은 직원들의 행운을 기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살아있는 동물을 선물하는 업체도 있다.
한 업체 직원은 매년 음력 설 기간 동안 고용주로부터 살아있는 닭, 오리, 심지어 양을 받았다고 말했다.
과거 중국에서는 음력 12월 27일에 닭을 잡으면 다음 해에 행운이 따른다는 민간신앙이 있어서다.
예전에는 동물을 도축해 마을 잔치를 벌이기도 했지만 최근 살아있는 동물 선물은 오히려 짐이 되었다.
이에 따라 대신 애완동물을 선물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