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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미국의 유명한 의사가 200명이 넘는 여성을 성폭행 한 혐의로 기소돼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이와 별도로 토드 박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228명이 집단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여성 피해자들을 돕고 있는 단체는 토드 박사가 2010년부터 보스턴주의 한 여성 병원에서 환자들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검사 중 그가 갑자기 가슴을 더듬었다"면서 "너무 모욕적이었지만 순간 당황해 아무 말도 못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환자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팔과 손의 저림 증상으로 그를 만났는데, 치료가 진행되면서 주치의 겸 산부인과 의사 역할을 해줄 수 있다며 반복적인 질 검사를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은 그녀는 토드 박사를 의료 위원회에 신고했다.
2022년 11월 처음 진료를 받았다는 미미 디트라니라는 여성은 토드 박사가 유방과 질 검사를 반복했을 뿐만 아니라 그녀의 외모, 성적 이력, 성행위에 대한 질문을 종종 했다고 호소했다.
논란이 이어졌지만 그는 2023년 4월까지 진찰을 이어가다가 6월 정직 처분을 받았고, 한 달 뒤 해고됐다.
그에 대한 자체 조사를 한 병원 측은 곧바로 보건당국과 현재 및 과거 그의 환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피해 여성들의 변호사는 "현재까지 증언한 228명의 환자들 모두 오랜 기다림을 갖고 있다"며 "의사를 신뢰하는 환자들에게 한 잘못과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토드 박사의 변호인은 "제기된 혐의에 대해 강력하게 방어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