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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파와 독감이 기승인 가운데, 헌혈자가 줄면서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혈액검사로 개인 건강을 확인해야 헌혈에 참여할 수 있을 만큼 헌혈자의 건강 상태가 중요한데, 독감 환자가 늘면서 헌혈할 수 있는 사람 자체가 급격하게 줄어든 것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2주 차(1월 5일∼11일) 독감 의심 환자는 1000명 당 86.1명으로 전주 대비 13.7% 감소했지만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혈액원은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독감 확진을 받지 않더라도 유사 증상을 보일 경우 헌혈을 금지하고 있다. 독감 감염자의 경우 완치하고 한 달이 지나야 헌혈할 수 있다. 감염병 및 기타 질병 완치 후 일정기간이 경과해야 헌혈할 수 있다는 조건에 따른 것이다.
혈액관리본부의 '헌혈 자격조건'에 따르면, 전혈 헌혈의 경우 만 16~69세까지, 혈장성분헌혈은 만 17~69세까지 가능하다. 혈소판성분헌혈과 혈소판혈장성분헌혈은 만 17~59세까지 할 수 있다. 단, 65세 이상인 사람은 60세부터 64세까지 헌혈한 경험이 있는 경우만 해당된다.
체중은 남자 50kg 이상, 여자 45kg 이상 가능하다. 혈압(mmHg)은 수축기 90~179, 이완기 100 미만인 경우, 체온은 37.5℃ 이하, 맥박은 분당 50~100회가 조건이다.
약물 복용 중인 경우는 건선 치료제 복용 후 3년 경과(일부는 영구 헌혈금지),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복용 후 4주 또는 6개월 경과, 탈모증 치료제 복용 후 4주 경과, 여드름 치료제 복용 후 4주 경과해야 헌혈이 가능하고 기타 헌혈금지약물 복용 후 일정기간이 경과해야 한다.
예방접종의 경우 인플루엔자·A형간염·일본뇌염 등은 예방접종 받은 후 24시간 경과, B형 간염은 접종 후 2주 경과,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의 혼합백신·수두 등은 예방접종 받은 날로부터 4주 경과한 후에 가능하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