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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완전변경 모델로 새롭게 선보인 대형 SUV ‘디 올 뉴 팰리세이드’가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20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첫날3만3,500대의 계약 건수를 기록하며 역대급 기대치를 입증했다.
대형 SUV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유지해 온 팰리세이드는 이번 2세대 모델을 통해 고급감, 공간 활용성, 주행 성능 면에서 플래그십 SUV로 자리매김할 만한 도약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현대차가 자랑하는 미래지향적 디자인 언어와 웅장한 비율을 한층 정통 SUV다운외관을 선보였다. 수직 주간주행등(DRL)과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은 차량 전면에 강렬한 존재감을 부여했다.
측면에서는 짧아진 프론트 오버행과 길어진 휠베이스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장은 기존보다 65mm 길어진 5060mm(캘리그래피 트림 5065mm), 휠베이스는 70mm 증가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후면부 역시 수직리어 램프와 간결하면서도 강인한 라인이 조화를 이루며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이러한 디자인은 해외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전 세대 레인지로버와 유사하면서도 현대적인 재해석이 돋보인다"는 호평이 쏟아진다. 반면 일부 소비자들은 특정 브랜드 와의 디자인유사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실내 공간은 ‘프리미엄 리빙 스페이스’를 테마로 설계됐다. 이전 세대보다 길어진 전장과 휠베이스 덕분에 2열과 3열의 공간감이 크게 개선됐다. 탑승자 편의성을 고려한 세부 기능도 대거 적용됐다.
2열에는 열선 및 통풍 시트, 릴렉션 컴포트 기능이 추가됐다. 3열에도 전동 리클라이닝과 슬라이딩 기능이 탑재돼 대형 SUV로서의 활용성을 더욱 강화했다.
그러나 ‘프리미엄’이라는 타이틀에 비해 내장 디자인의 차별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송풍구 디자인과 공조 터치패널은 쏘나타 등 기존 모델과 유사하다는 의견이 눈길을 끈다. 또한 1열 센터 콘솔 설계가 다소 어색하다는 반응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언급됐다.
새로운 팰리세이드의 파워트레인은 2.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과 2.5 터보 하이브리드로 구성됐다.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281마력과 최대토크 43.0kgf.m를 발휘하며 하이브리드 모델은 시스템 출력 334마력에 1회 주유로 1,0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내년 4월부터 고객 인도가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모델에 전기차에서 경험할 수 있는 ‘스테이 모드’와 ‘V2L’ 기능을 새롭게 추가해 아웃도어 활용성을 확대했다. 또한, 전자식 서스펜션과 구동 모터 기반의 E-라이드, E-핸들링 기술을 통해 승차감과 주행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했다.
팰리세이드는 현대차의 최신 기술이 집약된 모델로, 플래그십 SUV다운 첨단 사양을 갖췄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보조 2,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등 다양한 안전기술과 함께 디지털 키 2, 빌트인 캠 2 플러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등 편의사양이 대거 포함됐다.
또한 현대차는 2월 중 ‘블루링크 스토어’를 열어 고객이 차량 구매 후에도 원하는 디지털 사양을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 인해 팰리세이드 구매자들은 새로운 조명 패턴, 스트리밍 콘텐츠, 디스플레이 테마 등 다양한 옵션을 추가로 경험할 수 있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사전계약 첫날부터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이를 통해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의 독보적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은 사전계약 물량의 약 70%를 차지하며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을 입증했다.
그러나 실내 디자인의 차별성 부족, 일부 편의 사양의 축소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현대차가 소비자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디자인 혁신과 세부적인 상품성 강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팰리세이드의 국내 판매 가격은 2.5 터보 가솔린 모델 기준 4383만원(익스클루시브)에서 시작하며 하이브리드 모델은 4982만원(익스클루시브)에서 시작한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