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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 우려'가 제기된 식용색소 적색 3호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5일(현지시간) 식품과 음료 등에서 사용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화장품에서 이 색소를 금지한 지 35년 만이다.
'에리트로신'으로 알려진 식용색소 적색 3호는 석유로 만든 합성 색소 첨가제로, 식품과 음료에 밝은 체리 등 붉은 색상을 내는 데 사용된다. 그동안 캔디, 케이크, 컵케이크, 쿠키, 냉동 디저트, 케이크 장식과 일부 경구용 의약품에도 사용돼 왔다.
FDA는 식용색소 적색 3호와 인간의 암 발병 사이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연구는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발암성 화학 첨가물 금지 조항 등 법적인 문제로 인해 식용색소 적색 3호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이미 지난 2023년 10월에 이미 식품 등에 대한 식용색소 적색 3호 사용을 금지했으며 다른 10개 주도 금지를 추진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1994년 일부 체리 제품을 제외한 식품에 대한 식용색소 적색 3호 사용을 금지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적색 3호는 국제식품규격(Codex) 등에 식품첨가물로 분류돼 일부 제한적인 품목에 사용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첨가물공전에 따르면 과자, 캔디류, 추잉껌, 빙과, 빵류, 떡류, 만두, 초콜릿류, 소시지류 등 22개 식품 별로 일일섭취허용량(ADI)을 설정하고 섭취 및 사용량을 제한하고 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