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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적색육과 그 가공식품을 많이 먹으면 치매 위험이 13%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 참가자 가운데 추적 기간에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은 모두 1만 1173명이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적색육 1회 섭취량 86g(3온스)을 기준으로, 가공육을 포함한 적색육 섭취량이 하루 평균 21g 이상인 사람은 8.6g 이하인 사람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13% 높고 인지 기능 저하 위험은 14%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가공육 또는 가공되지 않은 적색육을 많이 섭취할수록 인지 기능 저하 위험은 증가했다.
가공육 하루 섭취량이 86g 증가할 때마다 인지 기능 노화는 약 1.6년 빨라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적색육이나 가공육을 견과류와 콩류, 생선 등으로 바꾸면 치매 위험은 19%, 인지 기능 저하 위험은 2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인지 기능 노화는 1.37년 늦춰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적색육과 가공육에 포함된 포화 지방과 염분 등이 뇌세포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 외에도 장내 미생물이 적색육과 치매 위험을 연결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다만 연구팀은 연구 참여자들이 대부분 백인이며 더 다양한 인종과 그룹에서 연구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