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색육 많이 먹으면 치매 위험 13% 증가"…'이것'으로 바꾸면 19% 낮춰

장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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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1-16 13:24


"적색육 많이 먹으면 치매 위험 13% 증가"…'이것'으로 바꾸면 19%…
자료사진 출처=픽사베이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적색육과 그 가공식품을 많이 먹으면 치매 위험이 13%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적색육 식단을 견과류와 콩류, 생선 등으로 대체하면 치매 위험을 19%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하버드 T.H. 챈 공중보건대학원 연구팀은 노·장년층 13만 3771명을 대상으로 최대 43년간 식단과 치매 위험 관계를 추적 관찰, 그 결과를 미국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지(Neurology Journals)'에 최근 게재했다.

연구 참가자 가운데 추적 기간에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은 모두 1만 1173명이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적색육 1회 섭취량 86g(3온스)을 기준으로, 가공육을 포함한 적색육 섭취량이 하루 평균 21g 이상인 사람은 8.6g 이하인 사람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13% 높고 인지 기능 저하 위험은 14%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가공되지 않은 적색육을 하루 86g 이상 섭취하는 경우에는 하루 섭취량이 43g 미만인 경우보다 치매 위험이 16% 높았다.

또한 가공육 또는 가공되지 않은 적색육을 많이 섭취할수록 인지 기능 저하 위험은 증가했다.

가공육 하루 섭취량이 86g 증가할 때마다 인지 기능 노화는 약 1.6년 빨라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적색육이나 가공육을 견과류와 콩류, 생선 등으로 바꾸면 치매 위험은 19%, 인지 기능 저하 위험은 2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인지 기능 노화는 1.37년 늦춰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적색육과 가공육에 포함된 포화 지방과 염분 등이 뇌세포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 외에도 장내 미생물이 적색육과 치매 위험을 연결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다만 연구팀은 연구 참여자들이 대부분 백인이며 더 다양한 인종과 그룹에서 연구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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