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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에서 미용으로 주로 쓰이는 보툴리눔 톡신 주사를 접종한 후 부작용 사례가 속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부작용 증상은 현기증, 시야 흐림, 복시(이중으로 보이는 현상), 팔다리 저림, 삼킴 곤란, 목소리 상실, 오른쪽 눈꺼풀 처짐, 호흡 곤란 등이었다. 일부 환자는 상태가 너무 심해 생명이 위태로울 정도였다.
베이징에 있는 한 병원 의사는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장쑤성 창저우시에 사는 후 모씨는 광고를 본 후 보툴리눔 톡신 2병을 400위안(약 8만원)에 구입, 어깨에 주사했다. 이후 그녀는 삼키기 곤란에 배변이 힘들었고 심지어 실신까지 했다. 응급실을 찾은 그녀에게 의사는 "4분만 늦었다면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이 구입한 보툴리눔 톡신은 산둥성에 있는 한 회사가 제조한 것으로, 동결건조 분말 형태로 되어 있다.
소비자들은 분말을 용액에 녹여 주사액으로 만든 다음 접종하는 방식으로 사용했다.
공장 출하 가격은 약 20위안(약 4000원)으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주로 판매됐다.
다른 제조업체에서 생산하는 보툴리눔 톡신의 공장 출하 가격이 약 800~1000위안(약 16만~2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낮은 가격이다.
이에 따라 성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과거에도 중국에서는 이른바 '가짜' 보툴리눔 톡신이 불법 유통돼 사회적 문제가 된 바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